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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 애연가들 '흡연권 보장' 의회 청원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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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 애연가들 '흡연권 보장' 의회 청원운동

룩셈부르크 애연가들이 흡연권 보장을 요구하는 의회 청원운동을 펼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룩셈부르크 애연가들이 흡연권 보장을 요구하는 의회 청원운동을 펼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룩셈부르크의 애연가들이 레스토랑 테라스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는 청원운동을 벌였으나 시한을 넘겨 의회에서의 논의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룩셈부르크의 일간지들 지난 3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번 청원은 마리아 카렐라라는 여성이 이끌고 있는데 그녀는 레스토랑 테라스에서 흡연을 금지해야 한다는 청원에 반대하여 흡연을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청원운동을 이끌고 있다.
룩셈부르크 의회에서 청원이 논의되려면 4500명 이상이 서명을 해야 한다. 그런데 흡연금지를 주장하는 측은 4500명의 서명을 받은 반면 흡연 찬성자들은 현재 4400명이 웹사이트에 서명을 했다고 알려져 4500명에 100명 정도가 모자란다.

그러나 마리아 카렐라는 630장의 서명된 문서가 있으므로 이를 더하면 4500명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의회 측은 문서에 서명된 서류들도 의회에 제 시각에 도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청원에 대한 서명은 지난 30일 자정에 완료되었어야 한다.

예전에는 비행기 안이나 버스 안에서조차 담배를 피우는 것이 전혀 거리낌이 없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흡연자들은 구석으로 내몰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담배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아 흡연자들의 주머니를 옭죄고 있다. 아마도 이번 룩셈부르크의 청원운동은 흡연자들의 권리를 공개적으로, 그리고 집단적으로 표현하는 드문 사례로 기록된다. 그것도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담배값이 20% 정도 싼 룩셈부르크에서 흡연자들의 권리를 청원하는 운동이 일고 있다고 하니 그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일단 첫 시도는 다소 허무한 결론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