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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은행권 유스 마케팅 경쟁… “미래고객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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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은행권 유스 마케팅 경쟁… “미래고객 선점”

-우리은행, 유스 브랜드 전용 홈페이지 구축 나서

왼쪽부터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은행 본점.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은행 본점.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시중은행들이 2030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젊은층과 익숙한 홍보모델을 활용하고 맞춤 혜택을 제공하는 등 미래 고객 선점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일 유스(Youth)브랜드 ‘스무살우리’ 홈페이지 구축 관련 공고를 올리고 업체 선정에 나섰다.
우리은행의 스무살우리 브랜드는 꿈꾸는 젊은이들의 도전과 혁신을 응원하고 성장을 지지함으로써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스무살우리 홈페이지는 우리은행이 20대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웹사이트를 구축하고자 기획됐다. 모바일과 PC에 모두에 최적화된 사이트를 목표로, 20대 관심사항 위주의 컨텐츠(쇼핑, 연애, 여행·맛짐 등)와 맞춤형 금융상품, 이벤트들로 채울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협업으로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국민은행 광고모델인 방탄소년단과 출시한 ‘KBXBTS적금’은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좌수 12만좌를 돌파했다. 방탄소년단의 이미지가 담긴 통장 디자인, 모바일 금융 앱 ‘KB스타뱅킹’을 통해 고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는 반응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2030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한 ‘IBK 참! 좋은 콘서트 with 2030’를 개최한 데 이어 최근에는 2030세대에게 맞춤 혜택을 제공하는 ‘쇼핑앤조이카드’를 출시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대학생과 직장인이 밀집한 강남역에 ‘컬처뱅크 4호점’을 오픈했다. 라이프 스타일링 아이템과 커피 전문 브랜드 ‘앤트러사이트’의 프리미엄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은행들이 2030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는 것은 핀테크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은행젊은 고객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간편 앱(App) 기준으로 모바일금융 서비스인 ‘토스’를 이용하는 20대 비중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기존 은행들은 보수적 이미지에서 탈피해 미래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해 유스 마케팅을 활발히 시행 중”이라며 “과거와 달리 K-POP 등 대중문화나 SNS을 통한 직간접적인 홍보활동으로 자연스레 젊은층의 금융거래를 유도하려는 노력을 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