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에서 뉴비전 ‘빌드투게더(Build Together)’를 발표하고 선포식을 개최했다.
대우건설은 이미 핵심전략을 토대로 사업을 시행 중이다.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프로젝트가 그 대표적 사업이다. 업계에서는 이 사업으로 대우건설의 글로벌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 개발하는 ‘스타레이크’ 신도시는 대우건설이 100% 지분을 가지고 하는 사업이다. 기획부터 금융조달, 보상, 시공, 토지에 대한 판매까지 전 과정을 대우건설이 직접 한다.
대우건설의 자회사인 베트남THT 법인이 주도하는 이 개발사업은 부지 내 상업 및 업무용지, 학교, 정부기관 용지, 주거용 빌라, 아파트, 주상복합 등을 순차적으로 개발 중에 있다.
현재 추진 중인 1단계 사업비만 12억 달러에 육박하는 이 초대형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글로벌 신도시 개발사업분야에서 독보적 위상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도 이 프로젝트가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면서 “도시 개발 전 과정을 총괄하는 사업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제외하고 대우건설이 유일하다.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다른 분야에서의 입지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5월 14일 대북사업을 위해 전략기획본부 아래 북방사업지원팀을 신설하고 주택, 토목, 플랜트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 대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현재 대우건설이 검토 중인 사업영역은 크게 세 가지다. 토목부문과 산업단지 개발, 발전소 사업이다.
특히 관심을 두고 있는 사업은 조력발전 부문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2007년 남북경협사업 논의가 오갈 때 해주만에 조력발전소 건립을 제안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력발전소 건립을 제안한 바 있다”면서 “이번에 남북경협이 성사되면 관련한 제안을 다시할지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북사업 역시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에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