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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 압력에도 석유 판매 '끄떡없어'…유럽 국가에 한층 더 지원 요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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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 압력에도 석유 판매 '끄떡없어'…유럽 국가에 한층 더 지원 요청도

EU, 이란과의 무역 지속하기 위한 ‘SPV’ 설립도 검토

이란 정부는 6일(현지 시간) 미국의 압력에도 석유 판매는 끄떡없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정부는 6일(현지 시간) 미국의 압력에도 석유 판매는 끄떡없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이란 정부는 6일(현지 시간) 미국에 의한 압력에 관계없이 "지금까지와 같이 석유를 필요한 만큼 판매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미국의 제재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에게 한층 더 많은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5일 이란의 미사일 및 핵 개발을 제한함과 동시에, 중동 지역에서 부상하는 이란의 군사·정치적 영향력을 억제하는 목적으로, 이란의 석유와 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경제 제재 제2탄을 재개했다.
이란의 준관영 타스님통신사(Tasnim news agency)에 따르면, 이스학 자한기르(Eshaq Jahangiri) 제1 부통령은 "미국인들은 이란의 석유 판매를 제로(0)화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와 같이 우리는 필요한 양의 석유를 판매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또한 그는 "미국인은 프로파간다(선전·홍보)의 도움을 받고 있어 현실을 보지 않는다"며, "미국의 제재리스트에 게재된 기업의 일부 간부들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 일부 기업은 이미 대응책을 수립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국영 이란통신은 이날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국내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각 은행들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려 제재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이처럼 미국과 이란의 대립이 극에 달한 가운데, 유럽연합(EU)과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은 미국의 제재 대응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후, 이란과 합법적으로 거래를 진행하는 유럽 기업을 보호할 의향을 밝혔다. 심지어 EU는 지금까지와 같이 이란과의 무역을 지속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V)'의 설립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