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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SK이노, 내년 이란산 원유 도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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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SK이노, 내년 이란산 원유 도입 재개

美, 한국을 원유 수입 금지 예외국으로 인정...SK이노 등 수입 기지개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 로고.
SK이노베이션 로고.

미국이 한국을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조치 예외국으로 인정해 SK이노베이션이 수입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 이란 매체 프레스 TV(Press TV)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내년 1월 초부터 이란 사우스 팔스(South Pars)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수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도입 물량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콘덴세이트는 중질유에서 추출되는 석유화학산업 원료로 주로 플라스틱 제조에 쓰인다. 나프타 함량이 높은 초경질유인 이란산 콘덴세이트는 가격이 저렴해 아시아 정유화학사들이 선호해왔다.

아시아는 이란산 콘덴세이트의 최대 구매자다. 국내에선 현대오일뱅크와 한화토탈, 현대케미칼 등이 이란산 콘덴세이트를 수입해왔다. 이에 따라 전체 이란산 콘덴세이트 중 국내 정유사들의 구입 비중은 70%를 차지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하지만 미국이 이란 제재 전면 복원을 발표하면서 이란산 콘덴세이트 수입량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이란산 콘덴세이트 비중은 58.5%에 달했으나 8월 30%대로 떨어졌다. 9월에는 이란에서 수입한 콘덴세이트 물량이 ‘제로(0)’였다.

업계는 울며 겨자 먹기로 이란산 수입량을 줄여왔으나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이 한국을 한시적 예외국으로 인정해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미국은 원유 수입의 상당한 감축을 전제로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터키 등 7개국을 180일간 한시적 제재 예외국으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업계는 그동안 중단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에 다시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랫츠는 한국이 월평균 약 400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