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한상의는 대상작 1점을 포함해 최우수작 4점(일반·언론 각 2점), 우수작 10점(일반 5점·언론 5점) 등 수상작 75점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일반인과 사진작가, 사진기자 등이 총 4500여점의 작품을 출품해 경쟁을 벌였다.
지씨는 “남들에게는 한낱 지나가는 풍경일지 모르나 제 눈에는 아주 따듯한 장면이었다”며 “소나기가 지나간 후 어둠이 내린 골목 모퉁이에 불을 밝힌 작은 호프집, 그 안에서 고단한 하루를 마감하는 사람들을 보며 여전히 따뜻하게 살아 숨 쉬는 인간애를 보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경률 중앙대 사진학과 교수는 “도심 뒷골목 술집과 골목 가로등 그리고 멀리 아파트, 빌딩 야경은 익숙하고 정겨운 장소로 퇴근 후 술잔을 기울이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고 있다”며 “큰 구도로 나타나는 술집의 드라마틱한 상황과 중앙의 긴 전봇대가 만드는 기하학적 형태는 장면을 더욱 신비롭게 한다”고 대상작을 평가했다.
최우수상은 일반부문 출품작과 언론부문(사진기자) 출품작 중에서 각각 2점씩 선정됐다.
일반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달콤한 휴식’(지우택作)은 조선소의 근로자가 선박 밑에서 달콤한 휴식을 만끽하는 사진이다. ‘내일을 위한 등불’(임광엽作)은 전기 등불 아래 상념에 잠긴 일용직 현장 근로자의 모습이다.
임광엽씨는 “잠시나마의 휴식 때 상념에 잠긴 모습에서 현장근로자의 애잔함을 보았다”며 “밝게 빛나는 전구 불빛처럼 내일을 위한 희망도 조금더 밝아지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상의 사진공모전’을 2013년 시작돼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대한상의는 “상공인, 삶, 일터 등 폭 넓은 주제 아래 기업과 상공인들의 일상을 다룬 진정성 있는 작품들을 공모하고 있다”며 “사진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상공인들의 희노애락을 계속 기록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20일 대한상의회관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수상작 75점은 오는 20일부터 열흘간 같은 장소에서 전시되며, 대한상의 사진공모전 사이트에도 등재된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