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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돈' 대신 '사업기회' 선택… 파주에너지 지분 49% EGCO에 매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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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돈' 대신 '사업기회' 선택… 파주에너지 지분 49% EGCO에 매각 결정

-EGCO, 태국 국영전력회사가 대주주… 태국 사업 발판 될 수 있어
-2019년 1분기 내 거래 최종 완료 계획

파주에너지서비스 조감도. /사진=SK E&S이미지 확대보기
파주에너지서비스 조감도. /사진=SK E&S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SK E&S는 자회사 파주에너지서비스의 지분 49%를 태국 에너지기업 EGCO(Electricity Generating Public Company Limited)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매각을 발판 삼아 태국에서의 사업기회를 노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날 공정공시를 통해 SK E&S는 EGCO에 파주에너지서비스 5390만주를 전량 매각한다고 밝혔다. 처분가액은 8851억5000만원이다.

이번 결정은 신규 설립 예정인 여주천연가스발전소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서다. SK E&S는 이를 위해 JP모건을 매각자문사로 선정, 지난해부터 파주에너지서비스의 소수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다.

양사는 11월 중 지분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인수 절차를 거쳐 내년 1분기 내 거래를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지분매각 이후에도 SK E&S는 최대주주로 발전소 운영을 전담한다.

SK E&S의 100% 자회사인 파주에너지서비스는 경기도 파주읍 봉암리 일원에 위치한 1800MW 규모 파주천연가스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EGCO는 태국 국영전력회사인 EGAT(Electricity Generating Authority of Thailand)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지분양수도 계약은 EGCO의 100% 자회사인 젠플러스(Gen Plus B.V.)가 체결한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맥쿼리 출신 도정훈·김준욱 대표를 영입하면서 설립된 신생 PEF(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이지스PE가 지분인수를 두고 EGCO와 경쟁했다.

이지스PE가 EGCO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으나 SK E&S는 EGCO에 지분을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E&S 관계자는 “EGCO의 대주주가 태국 국영전력회사인 만큼 추후 사업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최종 협력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