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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장애인 고용 확대 '잰걸음'…"2년 새 2배 이상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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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장애인 고용 확대 '잰걸음'…"2년 새 2배 이상 채용"

- 모두락 3호점 개설…현재 중증장애인 등 50여 명 근무중
- 제주항공 "모두락 4호점 개설은 아직 계획 無…존중하고 배려하는 수평적 기업문화 조성할 것"

제주항공이 지난 9월 김포공항 화물청사에 모두락(樂) 3호점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사진은 모두락 1호점 모습. 사진=제주항공이미지 확대보기
제주항공이 지난 9월 김포공항 화물청사에 모두락(樂) 3호점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사진은 모두락 1호점 모습. 사진=제주항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제주항공이 장애인 고용 촉진에 앞장 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최근 2년간 장애인 고용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모두락(樂)'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 확대에 힘쓰고 있다.

16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현재 김포공항 항공지원센터와 화물청사 등에 모두락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커피숍 네일숍 헬스키퍼 등이 들어선 1호점이 지난해 4월 김포국제공항 항공지원센터 1층에 문을 열었으며 올해 5월 같은 건물 3층에 2호점(카페)을, 9월에는 화물청사에 3호점(카페)을 잇따라 오픈했다.

모두락 개설에 따라 장애인 고용도 늘어났다. 지난 2017년 4월 모두락이 시작할 때 20여 명이던 장애인이 2017년 12월 36명으로 늘어났고 2018년 현재까지 50여 명으로 증가했다.

모두락은 제주항공이 지난해 1월 항공업계 최초로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사람들이 끼리끼리 다정하게 모여 있는 모습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 ‘모두’에 즐거움을 더한다는 ‘락(樂)’을 붙여 탄생했다.

1호점에는 시각∙청각∙지적∙지체 등 장애인들이 바리스타, 네일아트사, 마사지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추가 개설된 2, 3호점은 카페로 운영돼 바리스타만 근무 중이다.

특히 제주항공은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적합 직무 개발 및 맞춤 훈련을 통해 중증장애인과 여성장애인을 중점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모두락에 근무중인 근로자 중 75%가 중증장애인이고 전체 72.5%가 여성장애인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지난 2009년 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고용증진 협약을 체결 후 당시 0.26%였던 장애인 고용률이 지난해 12월 2.59%로 늘어났다. 이는 9년 만에 10배나 증가한 수치다.
이외에도 제주항공은 정기 공개 채용때 모든 직종에서 장애인을 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장애인표준사업장 운영을 통해 직원들에게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회사 입장에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실천할 수 있다"면서 "존중하고 배려하는 수평적 기업문화를 조성해 회사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