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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株, 투자 불확실성 넘어 재도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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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株, 투자 불확실성 넘어 재도약하나

금융감독원은 올해 실시한 제약‧바이오 기업의 테마감리에 따른 제재가 이르면 오는 28일 결정된다고 밝혔다. 사진=DB이미지 확대보기
금융감독원은 올해 실시한 제약‧바이오 기업의 테마감리에 따른 제재가 이르면 오는 28일 결정된다고 밝혔다. 사진=DB
[글로벌이코노믹 황이진영 기자] 제약‧바이오 섹터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던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위축됐던 제약‧바이오주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실시한 제약‧바이오 기업의 테마감리에 따른 제재 수위를 이르면 오는 28일 결정된다고 밝혔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28일 정례회의에서 금감원이 제약‧바이오 기업 테마감리 후 제시한 제재안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증선위 제재는 경고 및 시정요구 등의 계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결론에 이어 제약‧바이오 테마 감리 결과가 계도에 그칠 것으로 발표되면서 제약‧바이오 섹터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불확실성이 걷힐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4월부터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적정성을 점검해 위반 가능성이 큰 기업 10곳을 대상으로 테마감리를 진행했다. 연구개발비의 경우 어느 방향으로 회계처리를 하느냐에 따라 회사의 영업이익이 달라지고 재무상 왜곡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2016년 말 기준 150여개 제약·바이오 상장사 중 절반이 넘는 곳이 R&D 비용 상당 부분을 무형자산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개발비를 지나치게 자의적으로 회계 처리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었다.

이처럼 제약‧바이오 업계는 회계 불확실성과 삼바 이슈 등으로 맥을 추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15일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으로 회계기준을 위반했다고 결론 내리며 거래 정지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 12일에는 증선위의 결론을 앞두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5조 4000억원가량 증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 15일 장중 9만94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삼성그룹주도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업계관계자들 대부분 삼바 사태로 인해 제약‧바이오 섹터 전체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를 제약‧바이오 섹터 전체로 확대 해석해 주가가 영향을 받을 필요 없다"며 "오히려 이번 증선위 결정은 제약‧바이오 섹터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의 이번 테마감리 결과 발표까지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약‧바이오 주가의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에 힘을 보탰다.

특히 최근 다수의 기술이전 성공사례 등으로 인한 신약개발과 관련된 이슈가 제약‧바이오 섹터 내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 선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최종적으로 거래정지가 결정되면서 섹터 내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됐다"며 "신약개발과 관련된 기술이전 관련 성공사례는 향후 신약개발과 관련된 투자심리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종목들의 R&D 모멘텀에 따라 비중 확대를 고려해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황이진영 기자 hjyhjy124@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