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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인사팀장, "8∼9명의 이름과 '권성동 의원'이라고 적힌 쪽지를 받았다고"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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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인사팀장, "8∼9명의 이름과 '권성동 의원'이라고 적힌 쪽지를 받았다고" 증언

인사명단 강원랜드 내에서 특별관리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강원랜드 채용비리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강원랜드 채용비리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온라인 뉴스부 기자] 강원랜드 채용 비리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자유한국당 권성동(58) 의원이 청탁한 인사명단은 강원랜드 내에서 특별관리 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순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권 의원의 재판에는 강원랜드 인사팀장으로 근무한 권 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지난 2012년 강원랜드 1차 교육생 선발 당시 강원랜드 전 모 본부장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채용 공고가 나갔을 무렵 13명의 명단을 받았고, 전 본부장은 "합격시켜달라"고 거듭 요구했다고 권씨는 밝혔다.

그는 서류 평가가 진행되던 그해 11∼12월께 한 번 더 전 본부장의 사무실로 갔고, 그 당시 "권성동 의원이 준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대해 "다른 의원들은 보좌관을 통해 줬는데, 본부장이 직접 줘서 (본부장) 자신의 것(청탁)을 내는 건가 고민했다"며 "정말 권 의원이 준 것이 맞느냐"고 되물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최흥집 당시 사장에게 보고했고 결국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켰다고 말했다.

권씨는 이후 이뤄진 2차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도 전 본부장으로부터 8∼9명의 이름과 '권성동 의원'이라고 적힌 쪽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권 의원이 청탁한 지원자들의 합격률이 다른 유력인이 청탁할 때보다 합격률이 높았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그는 "전 본부장이 계속 확인하고 체크하고, 저는 쪼이고 해서 합격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당시 최 사장이 "(다른 인사들의 요구에 비해) 권 의원의 요구에 대해 말을 많이 했다"며 각별히 챙기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의 변호인은 권씨가 전 본부장의 얘기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 문제 삼았다.

변호인은 "권 의원의 청탁 대상자가 13명이란 얘기를 전 본부장으로부터 듣고 확인한 적이 없지 않느냐"고 물었고, 권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또 "전 본부장이 자신의 조카인 A씨를 꼭 해달라고 했는데, 그를 왜 권 의원이 청탁하느냐"고 질문했고, 권씨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