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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자본잠식 빨간불…“2020년까지 최대 6조3723억원 자금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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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자본잠식 빨간불…“2020년까지 최대 6조3723억원 자금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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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부] 현대상선이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관계기관에 이 같은 현대상선 경영 실사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상선 부채는 올해 2조5천490억원, 2019년 3조3천207억원에서 2020년 5조2천171억원으로 급증한다.

이어 2021년 6조2천304억원, 2022년 6조66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자산은 3조262억원이다. 내년부터 부채 규모에 못 미친다.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다는 것이다. 자본잠식률이 100%를 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삼일회계법인은 2022년까지 현대상선의 자금 부족은 최대 6조3천723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사결과만 놓고 보면 현대상선은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다. .

관건은 정부의 지원의지다.
정부는 한진해운에 이어 현대상선까지 파산할 경우 원양 국적선사가 완전히 사라진다는 점을 우려해 지난 4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엔 경영실사를 거쳐 일단 영구채 발행을 포함한 1조원 규모의 지원을 최근 결정했다.

앞으로 이를 포함해 총 6조원에 달하는 자금지원이 이뤄질 경우 현대상선은 국내 3대 조선사에 발주한 20척의 초대형 컨터네이너선을 활용, 1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세계 10위권 원양 선사로 도약할 수 있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금투입뿐 아니라 현대상선의 영업력 확보와 강력한 자구방안, 도덕적 해이 방지, 바닥에 떨어진 해외 영업력 재건 등이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