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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SK에너지, 베트남 2위 석유회사 PV오일 대주주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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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SK에너지, 베트남 2위 석유회사 PV오일 대주주 등극

주식 355만주 매입해 지분 5.23% 소유…베트남 정부 이어 2대 주주

SK에너지는 보유 주식수를 5410만주로 늘렸고 공식적으로 PV오일의 지분 5.23%를 보유해 제2의 주주가 되었다.이미지 확대보기
SK에너지는 보유 주식수를 5410만주로 늘렸고 공식적으로 PV오일의 지분 5.23%를 보유해 제2의 주주가 되었다.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SK에너지가 베트남 석유공사(PV오일) 주식 355만주를 매입했다. 이로써 SK에너지는 PV오일의 지분 5.23%를 소유하고, 베트남 정부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5월까지만 해도 PV오일의 지분 44.75%를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 민영화할 방침이었다. 현재는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로 방향을 선회한 상태이며, 민영화 재개 여부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가 지난 13일 지분인수를 확정한 PV오일은 베트남 석유화학 시장 점유율 2위로, 직영 주유소 500곳을 운영하며 3000곳에 제품을 납품하는 거대 국영기업이다.

SK에너지는 향후 PV오일의 2대 주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PV오일은 올해 1월 2억700만주에 대한 IPO를 실시하고 3월 7일 상장했다. 상장 이후 PV오일의 자본금은 10조3420억동(약 4955억원)이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7월초 PV오일의 민영화 계획을 수정했다.

외국인 지분율을 6.62%로 상향 조정하는 대신 정부가 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SK에너지는 이미 PV오일의 4.89%에 해당하는 5060만 주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지난 5월 이 회사의 지분 매각 입찰에 뛰어들었다. SK에너지는 주식 매입에 성공, 보유 주식수를 5410만주로 늘려 5.23%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PV오일에 대한 민영화 재개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PV오일은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을 원래 계획인 전체 지분의 49%로 조정해달라는 의견을 정부에 계속 전달하고 있다.

최근 PV오일의 신임 대표로 선출된 비엣젯(Vietjet)은 “PV오일의 정부 소유 지분을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베트남 정부가 PV오일의 몸값을 더욱 올려 다시 지분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V오일의 전략적 투자자 제안 당시 세계 유수의 석유화학회사 8곳이 응모하는 등 흥행 대박 조짐을 엿봤기 때문이다.

지난 5월 Hoang Quoc Vuong 산업 무역부 차관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PV오일에 특별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멘스 AG(Siemens AG), 이데미쓰 고산(Idemitsu Kosan), 인디안 오일(Indian Oil) 등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지분 인수 의사를 표명했다. 올해 안에 매각 협상을 완료하길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PV오일의 추가 지분 매각 일정은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가 최종 결정한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