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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中 거대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 합승…대서양 넘어 전 세계 '세력권'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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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中 거대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 합승…대서양 넘어 전 세계 '세력권' 확장

디지털 기기 접속 · 전기자동차 등 광범위한 분야서 협력

스페인에 이어 포르투갈까지 가세함에 따라 중국의 일대일로 세력 범위는 대서양까지 확장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인에 이어 포르투갈까지 가세함에 따라 중국의 일대일로 세력 범위는 대서양까지 확장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포르투갈이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에 합승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문에 맞춰 양국은 협력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달 스페인에 이어 포르투갈까지 가세함에 따라 중국의 일대일로 세력 범위는 대서양까지 확장됐다.

포르투갈 총리 관저는 5일(현지 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시 주석은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 포르투갈 대통령과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등을 만나 상호 협력 강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며 "그 결과 디지털 기기의 접속 및 전기자동차(EV)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각서는 시 주석의 포르투갈 방문에 맞춰 체결돼 의미가 깊다. 또 내년에 맞이하는 중국과 포르투갈 수교 40주년을 기념하는 빅 이벤트로 향후 중국과 포르투갈의 우호 관계는 더욱 돈독해질 전망이다. 시 주석은 "양국이 협력한 지 40년이 되는 2019년은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달 말 스페인을 시작으로 남유럽과 중남미 국가를 차례차례 순방하고 있다. 따라서 스페인에 이어 이번에 포르투갈까지 협력하게 됨으로써 당초 독일과 네덜란드, 이탈리아를 포함하는 일대일로 전략의 범위가 대서양까지 뻗치게 된 셈이다.

게다가 이미 남미에서도 파나마와 아르헨티나가 잇달아 중국의 경제권에 합승한 상태이며, 아프리카 국가들 또한 절반 이상이 중국에 합류했기 때문에, 중국의 해상 실크로드의 범위 또한 태평양과 인도양을 넘어 대서양까지 확대됐다. 이는 기존 육·해상 실크로드의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한 중국의 포석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머지않아 지구상에서 중국의 철로와 해상로가 이르지 않는 곳이 거의 없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