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환율이 요동친 핵심요인은 미중 무역전쟁 종료 여부다. 원달러환율은 지난 4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협의로 전일대비 5.4원 하락한 1105.3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1121.2원에 비해 무려 15.9원 급락한 수준이다.
지난 7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119.8원에 거래를 마치며 1120원을 소폭 이탈했다.
단기적으로 원달러환율은 이같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단기적으로 원달러환율 강세가 유력하다.
미중 무역분쟁 조건부 휴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불확실성이 변수다.
양측의 협상과정 및 결과에 따라 다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으며, 이는 안전자산으로 달러에 대한 선호요인이다.
한국은행이 1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국내 실물경기 둔화를 감안하면 2019년까지 추가 금리인상은 어려울 전망이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비록 금리인상 속도가 완만하더라도 12월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어 한미 시장금리차는 더 확대될 것”이라며 “한미 금리차 확대는 달러 강세를 확대하는 요인이다”고 말했다.
반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원달러약세 쪽에 힘이 실린다. 내년에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 연준은 지난 9월 FOMC에서 점도표를 통해 12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내년에 올해처럼 적극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설지 불투명하다.
금리인상에 따른 기업들의 비용증가와 세율인하효과 고성장의 기저효과로 미국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달러화에 상방 압력을 가하던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도 내년에 종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달러강세보다 약세요인이 더 많다는 지적이다.
나정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연준의 긴축통화정책의 종료시점이 거론되는 시점이고, ECB의 긴축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중장기적으로 달러화는 점차 절하되는 등 약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