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대한민국 백화점 맞나?

기사입력 : 2018-12-0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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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올해도 크리스마스 대목을 노린 상술이 요란하다. 백화점들은 경쟁적으로 아이들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장난감은 없고 대부분 <완구>만 있다. 어떤 마트에서는 장난감을 <토이저러스몰>에서 <완구 대잔치>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다. 어떤 백화점에서는 ‘메리 크리스마스’가 아닌 ‘메리 브릭스마스’라는 주제로 <브릭> 전시회를 하고 있다. 어떤 백화점에서는 외국 사람이 등장하는 <산타 퍼레이드>와 <포토타임> 등을 준비했다는 소식이다. <어드벤트 캘린더> 완구 기획전이라는 것도 있다. 크리스마스 <베이직>트리, 크리스마스 <가랜드>라는 것도 판매하고 있다.

그 상품의 이름도 ‘엄청’ 까다롭다. ▲키덜트족을 위한 피규어 ▲헬로카봇 티라쿵&큐브 세트 ▲베이블레이드 부스터 올인원 세트 ▲실바니안패밀리 하늘지붕 이층집 스페셜 세트 ▲좀비고 게임 피규어 ▲MG 유니콘 건담 ▲슈퍼스메시브라더스얼티밋 에디션 ▲레전드 오브 베이스볼 3D ▲레고클래식 10704 크리에이티브 박스 ▲키드크래프트 미드 센추리 모던 키친 주방놀이 ▲밀푀유 나베 쿠킹박스.…

온통 우리말보다 외국어가 더 많은 상품뿐이다. 이름만 가지고는 무슨 상품인지 알쏭달쏭하지 않을 수 없다. 좋은 대학을 나와서 외국어 좀 한다는 부모도 무슨 상품인지 헷갈릴 정도다.

아이들은 그런 곳에서 선물을 사달라고 부모를 조르고 있다. 그렇지만 철없는 아이들은 외국어에 너무 심하게 노출되고 있다. 외국어가 붙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은 어쩌면 자라서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것이다. 우리말보다 외국어를 더 잘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말로 이름을 붙이면 아마도 잘 팔리지 않는 듯싶어지고 있다. 그래서 상품에 외국어 이름을 붙였을 것이다. 백화점은 그런 것들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 <타깃> 상품이라며 내놓고 있다. 많이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럭키박스>라는 것을 주고 있다. 할인<쿠폰>도 제공하고 있다.

어제오늘의 상술이 아니다. 내년 연말연시에도 똑같이 되풀이될 게 분명한 장삿속이다.


이정선 기자 jslee@g-enews.com

이정선 기자 js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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