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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CFO 멍완저우 소지한 여권만 7개 …검찰 "국외 도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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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CFO 멍완저우 소지한 여권만 7개 …검찰 "국외 도피 우려"

화웨이 테크놀로지의 CFO 멍완저우는 최소 7개의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 테크놀로지의 CFO 멍완저우는 최소 7개의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구금된 중국의 통신기기 대기업 화웨이 테크놀로지의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적어도 7개의 여권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 시간) 캐나다 검찰에 따르면 멍완저우 측은 여권의 압수에 응하는 조건으로 보석을 요구하고 있지만, 검찰은 멍완저우가 여러 개의 여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보석 후 다른 여권을 사용해 국외로 도피할 우려가 있다고 반박했다.
검찰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 11년간 중국 여권 4개, 홍콩 여권 3개 등 총 7개의 여권을 발급 받았다. 멍완저우는 해외 출장 때마다 여권을 구분해 사용하고 있었으며, 검찰에 임의 제출한 여권 이외에도 추가로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멍완저우는 지난 1일 캐나다서부 밴쿠버공항에서 대이란 제재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그녀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전직기술자로, 화웨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런정페이의 딸이다.

캐나다 서부 밴쿠버 법원에서 지난 7일 열린 보석 신청 재판에서 변호인 측은 멍완저우가 여권의 압수에 응했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입국 시 홍콩 여권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별도 보유한 중국 여권도 본국에서 가져와 제출할 것을 밝혔다.

한편 미국 뉴욕 연방 지검에 따르면 멍완저우는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7개의 여권 이외에도 또다른 여권을 소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캐나다 당국이 여권을 압수하거나 임의 제출을 받는다 해도 "또 다른 여권을 사용하여 캐나다에서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