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하일 알-마즈루이 에너지산업부장관은 10일 밤(현지 시간) 아부다비(Abu Dhabi)에서 열린 협력 계약에 관한 행사에서 "3월 말까지 이 (감산 협정) 문서에 대한 서명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비회원국은 지난 주말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에 합의했다. 감산폭은 OPEC 회원국이 일량 80만배럴, 비회원국은 일량 40만배럴에 달하며, 그 중 대부분은 러시아가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감산 소식 이후에도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둔화와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 증가분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시장의 불안이 여전히 지속되면서 석유 가격을 이끌지는 못했다.
알-마즈루이 장관이 '3개월 내 협정 체결' 소식과 '시장의 균형'을 맞추고, 급상승이나 생산 중단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자신감을 표명한 것으로 석유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