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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철강재 수입 사상 최저치 …포스코 현대 '인니·베트남産' 급증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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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철강재 수입 사상 최저치 …포스코 현대 '인니·베트남産' 급증 배경은?

인니 '슬래브' 베트남 '열연' 증가 …중후판 급증 바레인산 특수강형강 신규 진입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올해 철강재 수입량이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의 가격 급등과 수출 급감이 함께 일어난 것이 가장 큰 배경이다. 올해 주목된 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수입을 눈에 띄게 늘렸다는 데 있다. 각각 크라카타우포스코와 하띤스틸에서 슬래브와 열연 수입을 크게 늘렸다. 슬래브의 경우 동국제강이 브라질 CSP제철소에서 조달을 지속하는 가운데 멕시코산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중후판은 조선업황 개선에 따라 유일하게 세자리수 이상 급증했고, 바레인산 H형강도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는 특수강형강까지 국내에 새로 자리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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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협회

14일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철강재 수입량은 총 1405만 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4.1%(446만 톤) 급감했다. 연간으로 1500만 톤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작년 12월의 경우 123만여 톤이 수입됐다.

같은 기간 중국산은 691만 톤으로 36.6%(399만 톤)이나 줄었다. 올해 수입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 중국과 함께 양대 수입국인 일본에서는 498만 톤으로 9.3%(51만 톤) 감소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46만 톤으로 52.7%(16만 톤) 급증했다. 베트남산은 29만 톤으로 13.6% 늘었다. 멕시코와 바레인은 9만 톤, 8만 톤으로 집계됐다. 수입규모는 작지만 증가율을 각각 1387.3%, 220.6%에 달했다.

이 같은 수입 증가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수급 균형을 잡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다. 고로 수명을 감안, 향후 진행될 설비수리 등에 따른 수급변황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슬래브와 H형강을 각각 들여왔다. 슬래브는 37만 톤으로 23.3%(7만 톤) 증가했다. 크라카타우포스코에서 생산된 제품이 대부분이다. 포스코 베트남공장이 주축이 된 H형강은 가장 많은 17.5만 톤을 기록, 5.2% 늘어났다.

현대제철의 경우 하띤스틸에서 열연 수입을 크게 늘렸다. 하띤스틸은 대만 포모사그룹 및 CSC, 일본 JFE스틸이 합작한 베트남 최초 고로제철소다. 현대제철은 향후 고로 수리 등에 따른 수급변화를 대비한 전략적 관계를 구축했다.

이밖에 중후판 수입은 유일하게 큰 폭으로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1~11월 수입은 140만 톤으로 24.9%(28만 톤) 급증했다. 이중 일본산은 71만 톤을 기록, 전년 동기인 33만 톤에서 112.9%나 급증했다. H형강은 바레인산이 5만 톤으로 116.9% 불어난 가운데 특수강형강도 3만 톤이 신규로 수입돼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틀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