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비무장지대(DMZ) 내 GP를 서로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는 이번 검증 결과를 토대로 군사실무접촉을 먼저 한 뒤 추가 GP 철수를 논의할 계획이다. DMZ 내 GP 숫자는 남한 60여개, 북한 160여개로 알려져 있다.
남북은 합의된 군사분계선(MDL) 내 연결지점에서 만나 상대측 안내로 GP를 방문한다.
북한 측은 지난 9일부터 MDL상 남북 연결지점에 가로 3m, 세로 2m 크기의 황색 깃발을 설치했다. 이 깃발은 남북 현장검증반 인과 안내요원들이 만날 장소를 표시한다.
남북은 GP와 GP 사이를 잇는 1km 이내의 길에 오솔길을 만들었는데 이를 검증요원들이 걸어서 검증한다.
남북은 오전에는 북한 측, 오후에 남한 측 GP 10개를 같은 시간대에 방문조사한다. 남한 측 GP와 달리 북한 측 GP는 지하시설이고 폭파방식으로 파괴해 완전파괴 됐는지를 정밀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이 1개씩 보존하기로 한 GP에 대해서는 완전파괴는 아니지만 병력과 화기 등 군사적으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조치를 했는지 여부를 살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