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는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노태우 등이 이끌던 군부 내 사조직인 '하나회' 중심의 신군부세력이 일으킨 군사반란사건이다.
대통령 박정희가 암살된 뒤 10·26사건이후 합동수사본부장을 맡고 있던 보안사령관 전두환과 육군참모총장이자 계엄사령관인 정승화 간에는 사건수사와 군인사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세력은 군부 내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정승화가 김재규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10·26사건 수사에 소극적이고 비협조적임을 내세워 정승화를 강제 연행하기로 계획했다.
이 계획에 따라 이날 저녁 허삼수·우경윤 등 보안사 수사관과 수도경비사령부 33헌병대 병력 50명은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난입하여 경비원들에게 총격을 가해 정승화를 보안사 서빙고 분실로 강제 연행했다.
한편 군사쿠데타의 핵심인사인 전두환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기동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