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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CEO 보수는 일반 종업원 평균임금의 3,10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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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CEO 보수는 일반 종업원 평균임금의 3,10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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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미국의 씽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Economic Policy Institute)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대기업 CEO의 보수평균액이 일반 종업원의 312배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맥도날드 CEO의 보수는 종업원의 연 수입 중앙치의 무려 3,101배였다. 금융뉴스 웹 사이트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이 보고서를 근거로 대기업 15사의 CEO와 일반 종업원의 보수의 차이를 정리해 보도했다.

1965년, CEO의 보수는 종업원의 연 수입 중앙치의 20배였다. 하지만 이로부터 53년이 흐른 2017년 미국 대기업 CEO는 무려 312배로 치솟았다. 맥도날드의 CEO의 보수는 2,176만1,052 달러(약 240억), 종업원의 연 수입 중앙치는 7,017 달러(약 800만원)였다. 종업원이 전 세계에 산재하고 있어 대부분 지역의 생활비가 미국보다 낮다는 것도 그 요인이 되었다.
CEO의 보수가 이처럼 비약적으로 상승한 또 다른 요인은 수익배분방법이 달라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수십 년간 기업이익의 대부분은 주주와 CEO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CEO의 보수는 자사주 주가 또는 국제적 M&A나 매수에 근거하고 있었다. 반면, 직원들의 임금을 올리겠다는 제안은 번번이 주요주주들의 저항을 받아왔다. 2017년 아메리칸항공이 조종사와 승무원들의 급여를 올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이 회사 주가는 하루 만에 5.2% 폭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누구도 대기업의 CEO들이 이렇게 많은 보수를 챙겨 가는지 알지 못했다. 올해부터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2010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CEO와 직원 보수비율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개혁소비자보호법(Dodd-Frank Act of 2010)이 있기 전 까지는.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