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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4만원, 지지선일까? 저항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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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4만원, 지지선일까? 저항선일까?

반도체업황침체 반영, 밸류에이션 매력…내년 상저하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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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선으로 추락했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4만원이 지지선 혹은 저항선이 될지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6일 처음으로 4만1000원을 이탈했다.
그 뒤 4만500원에서 공방중이다. 이 가격대는 23개월 이래 최저수준인 레벨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12일 오전 10시 24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50% 상승한 4만500원에 거래되며 여전히 4만원 지지에 대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 업황악화다. 반도체 고점론은 글로벌 IB들로부터 지난 8월에 제기됐다.

당시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업종에 대해 수퍼사이클이 종료됐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서버수요가 둔화되고 반도체 굴기를 선언했던 중국이 내년 낸드플래시 시장진출로 수급적 한계에 직면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골드만삭스도 “메모리칩 등 반도체 제조업체의 공급과 가격조정으로 내년에는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IB의 반도체업황 고점론은 최근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 10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10.7% 급락했다.
삼성전자 내년 1분기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4조1350억원으로 올해 1분기보다 9.6%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5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가는 주가 4만원을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단기간 주가급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6.14배다.

이는 반도체 업황둔화기인 2013년(7.83배), 2014년(9.78배)과 비교해도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다.

적극적인 주주가치제고도 주가하방 경직성 강화에 긍정적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4조8751억원 규모의 보유 자기주식 잔여분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각 규모는 보통주 4억4954만2150주(현재 발행주식수의 7%), 우선주 8074만2300주(9%)다.

올해 예상배당수익율은 3.3%으로 글로벌 경쟁사 중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내년 반도체업황이 상저하고 패턴을 염두한 저가매수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9년 메모리 업종 실적의 ‘상저하고’ 패턴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주가는 중미무역전쟁이라는 거시경제 이벤트로 실적 부진을 선반영하며 PER 6배 미만에서 거래가 되고 있기 때문에 저가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엄밀히 말하면 국민주는 아니다. 국민주는 말그대로 일반 국민에게 주식 가치보다 10~3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매각하는 주식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액면분할로 소액주주들이 급증했을뿐 정상적인 국민주 매각방식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