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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스마트폰 화면비 높여라...물고 물린 노치폰 vs 피어싱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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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스마트폰 화면비 높여라...물고 물린 노치폰 vs 피어싱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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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에서 적과 아군의 디자인의 구별이 사라지고 있다. 단말기 몸체 대비 화면크기 비율(화면비, screen to body ratio)만 높일 수 있다면 적군의 디자인도 과감히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지난해 이른바 노치(notch)디자인을 적용한 아이폰X(텐)을 내놓자 전세계 수많은 스마트폰 업체들이 잇따라 이를 무차별 수용했다. 노치폰은 화면 윗부분의 작은 면적(노치)에 카메라 등 각종 센서를 집약해 넣은 스마트폰이다.

이전까지 디스플레이 상단의 넓은 면적은 노치 면적으로 줄어들었다. 그 결과 스마트폰 화면비는 크게 향상됐다. 애플은 지난해 9월 노치디자인을 사용한 아이폰X(텐)을 처음 공개함으로써 아이폰 몸체 크기 대비 화면크기 비율(화면비, screen to bosy ratio)을 아이폰8 플러스의 68%대에서 82.9%대로 크게 향상시켰다.

그러나 모두가 이 노치 디자인을 수용한 것은 아니다. 아무리 화면비가 높아도 노치가 자연스런 화면 일부를 가린다는 점 때문이다. 이를 사용하지 않고도 큰 화면비를 확보하는 방법에 대한 노력이 일부에서 진행돼 왔다. 중국 비보가 지난 2월말 스페인 모바일월드 콩그레스(MWC)2018에서 소개한 6인치 대화면 콘셉트 OLED 스마트폰 ‘아펙스 풀뷰 컨셉폰(APEX FullView Concept Phone)’이었다. 카메라를 팝업방식으로 단말기 위로 튀어나오게 했는가 하면 지문센서를 전면 디스플레이 아래에 넣음으로써 90% 이상의 화면비를 실현했다.

샤오미는 슬라이더폰 미믹스3에서 화면비를 높이기 위해 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단말기를 전후면 두 개로 구성한 슬라이드 방식이다. 촬영시에는 전면 카메라를 아래로 밀어 뒷면 맨위 카메라를 사용하도록 해 85%의 화면비를 실현했다.

세계 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는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을 듯 보였지만 인도에서 이달초부터 노치폰 양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적어도 주력폰과 중국 베이징에서 발표한 최신 중가폰 갤럭시A8S에서는 세계 최초로 ‘홀인디스플레이(hole in display)’를 적용한 피어싱폰(piercing phone)을 내놓았다. 화면비는 84.7%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업계가 화면비를 줄이기 위해 물고물리는 디자인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갤럭시A8가 노치폰 시대를 끝내고 피어싱폰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취재=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