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문가들은 대주주 양도세 요건이 강화되면서 개인들의 올해 매도세가 과거보다 더 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비중 조절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개인거래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의 경우 개인 순매수 동향을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3년 이후 1~11월까지 순매수를 보이던 개인들이 12월엔 순매도로 돌아서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2013년 197억원, 2014년 1625억원, 2015년 2087억원, 2016년 1431억원, 2017년에는 1조4670억원치를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년 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연말 주가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의 경우 12월 1일~26일까지 한달간 코스피는 1.9% 하락했고, 코스닥은 3.2% 떨어졌다.
이같은 개인투자자의 매도는 대주주 양도세요건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승폭이 높았던 중소형주는 대주주 요건이 본격적으로 강화되기 시작한 지난 2013년부터 매년 12월 대주주 요건을 회피하기 위한 개인의 매도물량에 수급적 약세를 보이곤 했다”며 “개인의 매수가 활발했고 올해 상승폭이 컸던 중소형주는 대주주 요건에 근접한 개인의 수가 많기 때문에 오는 26일까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올해 양도소득세 이슈로 인한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제시된다.
황이진영 기자 hjyhjy12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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