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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공급과잉 우려에. 50달러 붕괴...유가 급락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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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공급과잉 우려에. 50달러 붕괴...유가 급락 신호탄?

새 유전 발견 소식 잇따라 ...공급과잉 현실화하나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하락세인 국제유가는 선물시장 개장 첫날인 17일(현지시각) 또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흐름에다 생산증가,새로운 발견 등 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하면서 끝내 배럴당 50달러 선이 무너졌다.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과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플러스의 하루 120만배럴 감산합의 약발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17일(현지시각)공급과잉 우려에  2.6% 하락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17일(현지시각)공급과잉 우려에 2.6%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인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내년 인도분은 전거래일일보다 2.6%(1.32달러) 떨어진 4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영국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도 1.1%(0.67달러) 내린 배럴당 59.6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 오클라호마주 쿠싱에서 원유 재고가 63만 배럴 증가했다는 소식에 시장에선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쿠싱의 원유 재고 수치는 예상보다 컸다”면서 “이는 공급이 많아지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뜻한다. 이에 시장은 초조해하고 있다”고 했다.

OPEC플러스는 최근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하루 1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으나, 미국 등의 생산량 증가에 밀려 ‘감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내낸 1월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량이 하루 평균 816만 6000 배럴로 이달보다 13만 4000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IA는 또 최근 '단기 에너지 전망'에서 2019년도 미국의 산유량이 하루평균 1210만배럴로 올해 1090만배럴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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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유전 발견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에너지 조사와 컨설팅을 하는 리스타드(Rystad)는 올해 새로 발견된 유전이 이미 88억 배럴 상당(BOE)을 넘었고 연말에는 94억배럴 BOE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새롭게 발견된 유전의 약 82%는 해상 유전이다. 리스타드는 2014~2017년까지 유전 탐사와 발굴 지출이 줄어든 거소가는 반대로 내년에는 탐사와 발견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석유회사 엑슨모빌은 가이아나 해상에서 11번재 유전을 발견해 가채 원유량이 약 50억 배럴로 증가했고 러시아 노바텍도 오브만에서 새 탐사정을 뚫오 가채 매장량을 약 9억6000만 배럴로 늘렸다. 멕시코만에서 세브런과 쉘도 새로운 유전 발견 소식을 전했는데 리스타드는 두 유전의 가채매량이 약 7억 28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