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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후보지, 드디어 내일 공개... 기존 신도시 '불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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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후보지, 드디어 내일 공개... 기존 신도시 '불똥 우려'

주택 물량 총 20만 호... 후보지는 김포·성남·남양주 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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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글로벌이코노믹 박상후 기자] 그동안 말만 무성한 '3기 신도시 입지'가 드디어 19일 공개된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경기도 남쪽과 북쪽에 각각 한 곳씩 2만~3만 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미니신도시급 택지를 19일 선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 9월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하면서 수도권에 330만㎡ 이상 대규모 공공택지, 즉 3기 신도시 4∼5곳을 조성해 주택 20만 호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연내 3만5000호, 내년 상반기까지 나머지 16만5000호를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었으며, 이 중 2곳의 입지는 연내 발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택지를 물색해 왔다.

현재 건설업계는 광명 시흥과 하남 감북지구 등 과거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다 해제된 곳을 유력 후보지로 거론하고 있다.

광명 시흥은 과거 1736만㎡ 규모의 부지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지만, 사업 추진에서 어려움을 겪다 2015년 보금자리지구에서 해제된 뒤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됐다. 하남 감북은 267만㎡ 부지로 조성됐다가 2015년 주민 반대로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해제됐다.

김포 고촌, 고양시 화전동ㆍ장항동 일대, 성남, 남양주 등지도 후보지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3기 신도시'를 바라보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사실상 첫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인데다, 규모를 고려할 때 수도권 일대에 미치는 파장이 상당히 크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2기 신도시 주민들은 집값 하락에 대한 걱정과 함께 최근 3기 신도시 유력 후보지의 거래량이 급증해 조정국면에 접어든 집값을 부추길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부 2기 신도시에는 아직 미분양도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2기 신도시 분양업체들은 3기 신도시 지정 후 계약에 미치는 악영향을 걱정하고 있다. 3기 신도시가 그나마 남아있는 주변의 수요를 흡수하면서 기존 신도시 집값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3기 신도시가 조성되면 입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존 신도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새 아파트가 꾸준히 공급된다는 심리가 형성돼 서울 집값 안정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