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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발표 "서민형 교통인프라 구축이 성공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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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발표 "서민형 교통인프라 구축이 성공 열쇠"

향후 부동산 가격에도 큰 영향

3기 신도시가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으로 확정된 가운데 신도시 성공의 관건은 서민의 눈높이에 맞춘 교통인프라 형성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3기 신도시가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으로 확정된 가운데 신도시 성공의 관건은 서민의 눈높이에 맞춘 교통인프라 형성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전안나 기자] 3기 신도시가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으로 확정된 가운데 신도시 성공의 열쇠는 서민 수요자의 눈 높이에 맞춘 교통인프라 형성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정부는 19일 신도시급 대규모 택지 조성 방안에 대해 ▲서울 도심권에 30분 내 접근 가능한 입지조건 ▲GTX 등 광역 교통망을 충분히 갖춰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인프라 ▲기존보다 도시 지원 시설 용지를 2배 이상 확보해 벤처기업시설은 물론 소프트웨어 진흥 시설 등을 비롯해 스타트업을 육성하여 일자리 창출에 기여 ▲대토 보상 활성화와 원주민들의 정착 등 지역민과 함께 만드는 신도시라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서울과 가까운 입지 조건도 결국 원할한 교통인프라 구축이 뒷받침돼야 빛을 발휘할 수 있는 만큼 3기 신도시 성공의 열쇠는 결국 교통 인프라 구축에 달려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3기 신도시 성공의 관건은 전철, 광역 버스 등 교통인프라가 잘 구축돼 서민들이 생계를 위해 출근이 쉽고 비용이 저렴해야 한다"면서 "서민형 눈높이에 맞춘 교통 인프라 구축이 없다면 3기 신도시 부동산 가격도 장기적으로는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신도시 발표에 이어 신규 택지 개발과 함께 만성적인 교통란을 해소하여 수도권 어디서나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점을 감안한 것이다. 정부는 GTX A, 신안산선의 조속한 착공과 함께 GTX C 노선도 오는 2021년까기 착공할 수 있도록 하고 수도권 곳곳에 환승센터를 추가로 구축하는 방안도 내놨다. 환승센터와 연계한 M버스를 충분히 공급하는 한편, 차내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2층 버스 도입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이런 발표에도 기대보다는 걱정하는 시각이 많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0월 국정감사 시 3기 신도시 교통 인프라에 대해 2기 신도시 실폐사례가 언급되자 뒤늦게 "3기 신도시에 광역교통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을 한 데다 계획대로 될 것인지도 의문인 탓이다.

3기 신도시 입지가 집값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3기 신도시 대책이 교외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뿐만 아니라 지역별, 규모별로 다양하게 분포돼 있는 점을 들어 길게 보면 집값 안정에 효험을 낼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장기적인 부동산 안정 효과도 결국 서민형교통인프라 구축을 통한 인구 분산이 이뤄져야 한다는 전제가 달려 있는 만큼 기대보는 걱정 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운다.

한편, 3기 신도시 개발이 활성화 되면 당장 서울 집값은 안정화되는 가시적인 성과가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전문위원은 "대출과 세금규제등 수요 압박에 이어 이번에 공급 처방까지 시작되어 수도권 집값은 안정국면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도심과 외곽에 걸쳐 동시다발로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시장에 비교적 강한 '공급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안정세가 더욱 굳어질 것이다."라는 관측을 내 놓았다. 이어서 "3기 신도시 입주를 고려하고 있다면, 외곽일수록 교통접근성에 따라 부동산가치가 달라지므로 수도권에서 GTX 수혜지역과 일반지역 간의 시장 차별화 가능성을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안나 기자 jan020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