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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애지중지하는 수소車 연료전지부품 기업들 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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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애지중지하는 수소車 연료전지부품 기업들 알아보니...

유니크·코멤텍 등 '수소경제 견인차' 역할 톡톡

현대자동차에서 개발한 수소자동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에서 개발한 수소자동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정부가 2019년부터 ‘수소경제 구축’에 나서겠다고 18일 밝히면서 우리나라도 ‘수소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수소연료전지부품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은 지난 11일 충북 충주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수소차 비전 2030’을 발표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행사의 핵심은 현대차가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글로벌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천명한 점이다.

이를 증명하듯 현대차는 올해 수소차 ‘넥쏘’를 출시하며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기술력 1위를 인정받았다.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에 들어가는 수소연료전지부품의 99%가 국산품이다. 기술 독립선언을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에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들이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는 등 인기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넥쏘에 들어가는 연료전지 통합모듈(PFC) 및 수소공급장치(FPS)를 생산하는 현대모비스는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수준의 연료전지 스택(Stack,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 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설비도 갖췄다.

현대차에 수소제어모듈을 독점 공급하는 ‘유니크’도 예외는 아니다. 유니크는 지난해 현대차와 손잡고 국책사업 `고출력 고분자 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시스템 실용화 기술개발`을 이미 마친 상태다. ‘2세대 연료전지’로 불리는 PEMFC는 희귀금속 백금을 촉매로 사용하며 가정용이나 차량용 연료전지로 사용된다.

평화오일씰공업은 넥쏘에 쓰이는 수소차 스택 가스켓을 공급한다. 가스켓은 스택 내부에서 연료기체가 새는 것을 막고 외부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전해질막 및 분리판 사이 공간을 밀봉하는 필수 부품이다.

현대차와 수소차 연료전지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맺은 코멤텍도 주목받는 기업이다. 코멤텍은 전자부품 제조업체 시노펙스와 손잡고 불소계 수지 PTFE를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불소계 수지는 연료전지 효율을 높이는 연료전지 분리막 핵심기술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 업무보고’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올해 2000대 규모인 수소차 국내 누적보급량을 6만5000대로 늘릴 방침이다. 아울러 수소차·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국내생산 비중을 현재 1.5%에서 2022년 1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수소경제를 구축하는 데 수소차 분야가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미 세계 최정상급 기술을 갖춘 국내 중견·강소기업들이 세계 무대를 발판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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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