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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관련주 '쌩쌩'…옥석가리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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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관련주 '쌩쌩'…옥석가리기 필요

수소차 관련주가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사진=DB이미지 확대보기
수소차 관련주가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사진=DB
[글로벌이코노믹 황이진영 기자] 국내 증시의 4분기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등 맥을 못 추고 있는 가운데 수소차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20일 수소차 관련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이 태동기에 있으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1일 총 7조600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이날 'FCEV(수소차) 비전 2030' 로드맵을 발표하자 현대차 그룹주들은 일제히 상승흐름을 나타냈다.

또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에서 "수소차와 전기차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 획기적인 뒷받침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니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환경부에 따르면 2019년 수소차 관련 예산은 1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664.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또 오는 2022년까지 친환경자동차의 국내 생산 비중을 현 1.5%에서 1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의 '수소차 시대' 비전과 함께 정부가 '자동차 부품 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시장에서는 수소차 관련주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주가도 급등하는 모양새다.

수소차 테마주로 떠오른 종목들은 이날까지 일주일간 평균 36~50%씩 급등하며 연일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일 풍국주정은 전 거래일 대비 4.93% 오른 2만1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풍국주정은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약 30% 미만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풍국주정은 수소 생산업체 에스디지의 지분을 보유 중으로 대표적인 수소차 관련주로 분류된다.

이 외에도 지난 3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던 에스퓨얼셀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98% 상승한 3만1650원에 문을 닫았다. 또 삼화전기 (4.23% 상승 2만3400원), 유니크 (3,73% 상승 6680원), 에코바이오 (1.55% 상승 7190원), 일진다이아 (1.17% 상승 2만5950원)를 기록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 종목은 최근 상한가를 기록하며 단기 과열에 따른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수소차 관련 시장이 아직은 투자 초기 단계인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전기차에 비해 아직 수소차가 대중화되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FCEV 개발은 시작단계로 오는 2025년 전후로 본격적으로 시장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장기적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며 "투자관점에서는 EV와 FCEV성장에 모두 수혜가 가능한 기업, 수소탱크 등 수소차 전용부품 생산 기업 등 장기투자가 가능한 종목별로 옥석가리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전문가는 "수소차량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고 연료인 수소값이 전기보다 비싸기 때문에 수소차가 대중화되기까지 걸림돌이 많다"며 "주가가 기대에 급등했다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급락할 수도 있는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황이진영 기자 hjyhjy124@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