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비판만 한다며 대안을 제시해 보라고 요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대책은 칼자루를 쥔 사람들이 마련해야 한다. 나름 대안을 제시해 본다. 첫째, 조국 민정수석을 경질해야 한다. 학자 출신보다는 그래도 상식과 도덕률을 겸비한 법조인이 낫다. 지금 검찰 간부 가운데 적임자가 있다고 본다. 봉욱 대검차장이나 박균택 광주고검장은 훌륭하다. 이런 분들이라면 난국을 타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요즘 박지원 의원을 많이 거론한다. 현재 정치인 가운데 박 의원 만큼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없기도 하다. 박 의원도 나름 해법을 제시했다. 역시 인사를 통해 새 판을 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사는 돌이킬 수 없는 대명제다. 이를 거역하면 안 된다. 대통령이 고집불통이라는 얘기를 들으면 되겠는가. 항상 열려 있는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박 의원은 24일 “대대적인 국면전환으로 인적개편을 통해 집권 3년차를 초심으로 돌아 가셔야 합니다. 거듭 대대적이고 감동적인 인적개편을 하셔야 합니다. 물론 국면타결용 개편이라며 비난도 하겠지만 집권 3년차를 준비하는 것이라 확실히 포장하고 나아가야 합니다”라면서 “언발에 오줌누기로 땜질하고 지금처럼 끌고 가면 실패합니다”라고 충고했다.
거듭 강조하건대 대대적 인적 개편만이 답이다. 이번 인사만큼은 진영논리를 벗어나기 바란다. 내 사람만 써서는 안될 상황이 됐다. 이 참에 국무총리를 바꾸는 것도 생각해 보라. 이낙연 총리도 점점 자기 정치를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사람은 필요 없다. 정말 헌신적인 사람이 필요하다. 대통령이 결단하라.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