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의원회관 토론회에서 만난 신창수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61)는 이렇게 슈퍼컴퓨터 컴퓨팅 자원 확보 및 정책적 지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행사는 설훈 더민주당 의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제 9간담회의실에서 개최한 ‘4차산업시대 에너자원 물리탐사기술 및 자연과학을 위한 슈퍼컴 기술의 현황과 정책 개선토론회’였다.
신교수는 이른 바 ‘파형역산SW’를 이용한 석유자원탐사로 이 분야에서 독보성을 인정받는 세계적 명성의 석학이다. 국제학술지(SCI급) 출판논문이 130편 이상이고, 구글 스칼라로 인용된 인용 횟수만도 약 5300회에 이른다. 연구수행자 논문 피인용횟수가 응용지구물리학분야 세계 3위 안에 든다. 그는 이 기술로 7개국에서 특허를 받았다. 국제 석유메이저들이 불을 켜고 그의 실적에 눈독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불행히도 이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신창수 교수같은 학자들의 연구를 뒷받침할 충분한 슈퍼컴리소스(자원)가 지원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책 연구비 지원도 잘 안되는 상황에서 SW기술이 해외기업들에게 헐값에 팔렸다. 신 교수는 국내 유일의 슈퍼컴 개발 및 생산업체인 코코링크와 제휴, 내년초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내년 1월이면 에너지탐사 해석의 세계적 권위자인 신 교수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한 SW로 우리나라도 전 세계 석유, 가스, 샌드오일의 매장량을 기존의 어느 석유메이저 솔루션보다도 정밀하고 빠른 속도로 해석해 내게 될 전망이다. 그는 "3년후 지질자원연에서 3D해양 탐사선이 만들어지는데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이 기술로 포항은 물론 북한 서해안을 공동 시추해 석유자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에너지 분야는 물론 슈퍼컴 자원을 많이 사용하는 물리학, 생명공학, 응용수학 분야의 쟁쟁한 학자들이 모여 신교수와 같은 한 목소리로 슈퍼컴 자원 확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