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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속도내는 부패와의 전쟁…유례없는 공무원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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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속도내는 부패와의 전쟁…유례없는 공무원 징계

응웬 푸 쭝 공산당 총서기장 겸 주석 취임 두달에 만에 60여명 중징계

응웬 푸 쭝 공산당 총서기장은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러나 당의 엄격함, 국가 최고 법, 당의 순결, 강함 그리고 명성과 국민의 의지 때문에 우리는 부패를 청산 해야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야한다고 밝혔다.이미지 확대보기
응웬 푸 쭝 공산당 총서기장은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러나 당의 엄격함, 국가 최고 법, 당의 순결, 강함 그리고 명성과 국민의 의지 때문에 우리는 부패를 청산 해야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야한다"고 밝혔다.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베트남 고위 공무원들이 비리에 연루되는 사건이 잇따르자 응웬 푸 쭝 공산당 총서기장 겸 주석이 공직 사회 기강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후 시작된 부패청산 과정에서 징계 공무원수는 두달여만에 60여명에 달하는데 새해에도 강력한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2일(현지 시간) 응웬 푸 쭝 총서기장은 최근 제9차 중앙집행위원회 회의 폐막식에서 중앙 집행위원회가 중앙위원 겸 호찌민시 상임위원회 부서기인 떳 탄 깡(Tat Thanh Cang)을 해임했다.

떳은 호찌민시 투티엠 신도시 내에 건설 예정인 4개 간선도로 부지 수용 및 인허가 과정에서 관련 법규를 위반한 혐의로 지난 11월 기소됐다.

총서기장은 떳을 포함한 고위 공무원들의 부정이 무더기로 적발돼 징계를 받은 사실을 지적하며 공직 사회 전체의 근무 태만과 윤리적 해이를 질타했다.

그는 "임명된 지 3년 이내인 중앙 부처 공무원 중 60명 이상이 징계를 받았다. 이것은 유례가 없는 숫자다. 60명 중 4 명은 당 중앙위원이며 3명은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탈퇴해야 했다"며 "당의 엄격함과 투명성, 국가 최고법의 권위, 국가의 견실함과 명성, 국민의 꿈을 위해 공무원 사회의 개혁과 정신 무장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 공무원과 당원은 국가, 당,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에 놓고, 명예가 가장 위대하고 성스러운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내부 분열을 일으키려는 악의적인 음모를 방지하고 파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중앙집행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2021년~2026년 임기의 중앙위원회 위원을 선출했다.
총서기장은 투표 이전에 집행위원회가 정치부가 제출한 중앙위원 후보의 인사 자료를 면밀히 검토했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중앙위원들의 임무 수행 과정을 정기적으로 감독해 부정행위나 근무 태만 사항을 발견하면 즉시 퇴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에서는 권력 서열 1위인 공산당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외교, 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 등 이른바 4대 기둥이 권력을 나눠 갖는다.

국가주석은 권력 서열 2위다. 권력 서열 1위와 2위의 역할을 한 사람이 수행하게 된 것은 베트남 민족 영웅인 호찌민 전 주석 이후 처음으로, 쭝 서기장은 스토롱맨의 탄생을 알리는 동시에 강력한 개혁을 예고했었다.

특히 이전가격 문제 등 기업들의 탈세와 공무원 비리 문제에 있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과감한 결단을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해에 응웬 푸 쭝 총서기장은 부패청산과 회계투명성에 있어 더욱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부패는 베트남에서 가장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왔기 때문에 개선의지를 여러차례 드러냈다.

한편, 중앙위원회는 정치부, 사무부 지도력의 한계를 지적하고, 보다 개방적인 자세로 의견을 받아들이고 동기를 부여하며 강력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