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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 부는' 조선업계, 2019년은 '부활의 해'…'힘찬 도약'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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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 부는' 조선업계, 2019년은 '부활의 해'…'힘찬 도약' 결의

조선 빅3, 일제히 시무식 열고 새해 업무 시작

조선사들이 3일 시무식을 열고 2019년 새해 업무에 돌입했다. 사진=각 사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조선사들이 3일 시무식을 열고 2019년 새해 업무에 돌입했다. 사진=각 사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조선업계가 일제히 새해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지난해 이어 올해도 봄바람이 불길 기대하고 있다.

앞서 증권가와 조선업계에서는 올 한 해 국내 조선업 수주 전망이 비교적 밝아 국내 조선사들이 휘파람을 불며 한 해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 나왔다. 더욱이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에 성공해 노사 갈등의 짐을 덜어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힘찬 출발을 다짐할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이른바 '조선 빅3'는 이날 2019년 시무식을 열고 새해 업무에 돌입했다.

조선업계 '맏형'격인 현대중공업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우리 회사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해"라면서 "수년째 계속되는 조선해양 불황과 빠른 기술 진보에 따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기회와 위협 요소가 함께 있다.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위기 극복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현대중공업은 올해 경영 각오와 함께 한해 수주 목표과 매출액을 밝히기도 했다.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매출 목표를 8조5815억원, 수주 목표를 117억 달러로 수립했다"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안전한 일터 조성, 혁신적인 원가 절감, 기술과 품질’ 강화, 원활한 소통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또 올해 반드시 흑자로 돌아서기 위해 굳은 의지를 담아 ‘다시 일어나 세계 제일 조선 해양!’을 슬로건으로 정했다.

두 대표는 "지난 수년간 위기 극복에 적극 노력해 주신 점에 감사드린다"면서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다. 동 트기 전 새벽같은 지금의 고비만 잘 넘어선다면 다시 일어나 세계 제일 조선 해양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과 더불어 중공업 부활의 원년의 해로 삼겠다는 각오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신년사에서 "어느 누구와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원가경쟁력 확보와 수주에 총력을 기울여 원가경쟁력 확보와 수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기술, 구매 부문에서는 △설계 물량 감축 및 표준화 확대 △자재비 절감, 적기 조달 등 제조원가 경쟁력 제고를, 연구소에서는 시장 니즈에 부응하는 △스마트 선박 및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주문했다.

남 사장은 이어 "계획한 목표는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며 "특히 올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BP 매드독(Mad dog Ⅱ) FPU, ENI 코랄(Coral) FLNG 등 해양 프로젝트는 그동안 대형 해양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은 경륜을 십분 활용해 약속한 납기와 목표 원가를 기필코 준수하자"고 강조했다.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올 한해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우리에게 올 2019년은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세계 최고 조선업체라는 명성을 되찾아 국민에 보답하고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어 "지속성장 가능한 세계 최고의 첨단 조선소가 되기 위해 관행 타파를 위한 관리 혁신,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생산 혁신, 시장 선도하기 위한 기술 혁신,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혁신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 사장은 "친환경·고효율 선박을 개발하고 스마트십 개발을 포함해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기술과 제품군을 하루 빨리 선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 분야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금에 머물러 있으면 도태될 수 있다며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와 노력은 지속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3사 모두 공통 키워드는 '부활의 해'"라면서 "실적 및 수주 측면에서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올해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향후 몇년간 성패가 갈리는 만큼 수주와 생산성 향상에 집중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