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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박종용, 흙의 기운으로 이 땅의 화평 기원…19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박종용 흙개인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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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박종용, 흙의 기운으로 이 땅의 화평 기원…19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박종용 흙개인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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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100호-162x130-2018년
서양화가 박종용(백공미술관 관장)의 제15회 개인전이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관에서 열린다. 전시될 회화 40점, 설치미술 3점은 대부분 2018년 신작이고, 2017년도 작품도 섞여있다.

그의 제1회 개인전은 1985년 수원 크로바백화점에서였다. 이후 한양파르코백화점과 진로백화점 등에서의 개인전과 다수 그룹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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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용은 전체 작품을 '무제(無題)'로 설정하고 흙의 기운으로 이 땅의 화평을 기원하면서, 감상자의 주관과 느낌대로 제목을 붙여보기를 권한다. 전업 작가인 아버지와 형의 지대한 영향을 받은 그는 다른 직업으로의 진로 선택을 구상하다가 결국 가계의 전통을 따르는 화가가 되었다. 캔버스에 담겨지는 그의 흙 작업은 동・서양화 모두에 해당하는 기법과 정신집중을 요한다.

박 화백은 '캔버스 천' 위에 '마대 천'으로 씌우고 아교와 고령토를 혼합해 바른 다음, 그 위에 아교와 석채를 혼합한 후 그림을 찍어낸다. 붓의 모양을 특히 중시하고 붓을 찍을 때는 몸의 자세를 바로 갖추어 의도한대로 정확하게 작품을 구사한다. 주재료인 물과 아교・고령토와 석채를 배합함에 있어 양을 알맞게 잘 맞추어 구상하는 대로 작품을 창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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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업은 붓의 눌리는 힘에 따라서 음계(音階)와 같은 효과를 노린다. 세게 누르면 점이 커지고 약하게 누르면 작아지기 때문에 정신집중을 요하는 예민한 작업이다. 주위에 사람이 있거나 산만하면 그림에 방해의 정도가 나타날 정도로 정교한 작업이다. 그림을 생산한 그날의 작가의 컨디션을 알아 낼 수 있을 정도로 작업은 섬세하며 밀교적 의식 같은 분위기를 탄다.
박종용이 한 때의 방황을 접고, 고향 함안의 품에서 흙의 소중함을 배웠듯이, 흙은 그의 작품의 주재료다. 물보다 무거운 흙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침전하기에 자주 저어 주어야 한다. 그릇의 물의 양이 '많고 적음'과 붓에 묻는 흙의 양에 따라 점 자체가 두꺼워지고 얇아지므로 박 화백은 흡족한 결과를 얻기 위해 늘 힘 조절과 균형에 집중하는 기교를 터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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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100호-130x162(3)-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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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양화가 박종용은 1980년대 초부터 정상님 변호사를 알게 되면서 작품수집과 동서울 미술관장과 서울역사 프라자미술관장을 거쳐 내설악백공 미술관장을 맡고 있다.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 기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