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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자동차 판매량 20년 만에 '후퇴'…전년 대비 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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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자동차 판매량 20년 만에 '후퇴'…전년 대비 6% 감소

무역 마찰과 중국 증시 침체가 수요 감소로 이어져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자동차 시장 추세일 뿐 '주장도'

2018년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2017년보다 6%나 감소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2017년보다 6%나 감소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수십년 동안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견인해 온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드디어 후퇴하기 시작했다. 2018년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2017년보다 6%나 감소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합회(乘用车市场信息联席会, CPCA)가 9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 대수는 2270만대로 2017년보다 무려 6%나 감소했다. 무역 마찰과 중국의 증시 침체가 매입 감소로 이어진 원인으로 지목됐다.
CPCA의 최동수(崔东树) 비서장은 "자동차 판매의 침체로 인하여, 경쟁력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의 도태가 가속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자동차 메이커에 대한 압력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시장에서 철수하는 자동차 메이커가 몇 개 일지 모른다"는 우려를 남겼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단 이러한 추세가 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중국의 경기침체만이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도 따른다.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 분위기와 함께, 기술 개발을 통한 자동차 수명 증가 등이 수요를 줄이는 결정적 계기였다는 주장이다.

한편, 자동차 수요가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중국 정부는 판매를 회복시키기 위해 수요 환기를 위한 각종 조치를 강구할 준비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発改委)의 닝지쩌(寧吉喆) 부주임은 8일 "자동차와 가전제품의 소비 촉진을 위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발언했다. 실제 닝지쩌 부주임의 견해가 중국 중앙텔레비전방송(CCTV)에서 보도되면서 호재로 작용해 중국 증시가 급등하기도 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