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방송되는 KBS1TV '인간극장'에서는 신년특집 <삶이 무어냐고 묻거든> 제 2편으로 거침없이 직진 - 배우 이순재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진다.
손주를 보러갔다가 한 달 만에 미국서 돌아온 최희정씨가 이순재 씨와 오랜만에 대학로에 나온 것. 식당에 앉은 최희정씨는 '보물'이라며 편지 꾸러미를 꺼내더니 이내 이순재씨에게 설레던 첫 마음으로 돌아간다.
이순재씨는 총각 시절, 여고 연극부의 연출을 맡았다. 그리고 동생을 잘 봐달라며 달걀 두 알을 가져온 아가씨 최희정씨를 만나 연인이 되었다.
이대 무용과 출신으로 촉망받는 무용가였던 최희정씨는 이순재씨가 보낸 러브레터 때문에 결혼하게 됐다는 것.
당시 32살 노총각 이순재씨가 해외 순회공연에 간 최희정씨가 눌러 않을까봐 정성껏 편지를 썼고 그 것이 인연에 돼 1966년 결혼식을 올렸다고.
최희정씨는 대배우 이순재씨가 대본을 받아오면 인물 연구부터 의상, 대사 하나까지 꼼꼼하게 챙기며 그림자 내조를 해왔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