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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검색엔진 '빙' 이럴 수가...어린이 포르노 제안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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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검색엔진 '빙' 이럴 수가...어린이 포르노 제안 파문

파문 확산되자 긴급히 "문제 콘텐츠 삭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레드먼드 캠퍼스(사진=위키피디아)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소프트 레드먼드 캠퍼스(사진=위키피디아)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Bing)’이 어린이 포르노 사진을 보여준 것은 물론 소아성애자들에게 불법 사진을 찾도록 도와주는 혼란스런 문구까지 제시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빙 검색엔진은 소년과 소녀 모두의 아동 포르노 이미지 표시하며, 안전검색(Safety Search) 필터가 꺼진 상태에서 사진 검색시 이런 사진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용자에게 부적절한 관련 검색제안을 하고 있다. 이에대해 MS는 유해한 콘텐츠가 이제 사이트에서 제거됐다고 말했다.
테크크런치는 11일(현지시각) MS의 빙 검색엔진이 구역질나는 아동 포르노사진 검색결과를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즉 이 혼란스런 결과는 빙을 사용할 경우 어린 아동들에 대한 불법사진을 찾기가 쉽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온라인 안전 회사인 앤티톡신 테크노로지(AntiToxin Technologies)는 테크크런치의 의뢰를 받고 변호사와 당국의 감독하에 이 조사를 실시했다.

빙에서 ‘포르노아이들(pornkids)’ ‘포르노 CP(어린이 포르노(Child Pornnography)의 약자)’ 및 ‘누드 가족 어린이(nude family kids)’를 검색하면 모두 착취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끔찍한 사진을 찾는 사람들은 안전검색(SafeSearch)필터를 끄고 이미지를 찾기만 하면 됐다. 테크크런치가 위촉한 조사에 따르면 빙은 또한 소아성애자들이 대상어린이를 물색하는 것을 돕는 다른 혼란스런 문구를 제안하기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원들은 사람들이 법을 어기고 있을 수 있으므로 사람들에게 이연구에서 다뤄진 내용을 검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검색어를 어린이 및 낯선 사람과 채팅 할 수 있는 무료 사이트인 오미글(Omegle)로 설정하자 부적절한 미성년자 사진이 제공됐을 뿐 아니라 관련 검색추천을 제시하기까지 했다.

빙이 제공한 관련 검색 중에는 '어린이 라이브 동영상 채팅', '오미글 소녀들만의 유일한 아이‘ '오미글에서 상대 아이 찾는 방법'이 있으며, 사진을 클릭하면 비슷한 사진 제안이 떴다.

물의를 빚은 가운데 MS는 문제의 콘텐츠를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조디 라이바스 빙 & AI 제품 담당 부사장은 “우리의 표준과 정책에 따르면 이러한 결과는 분명히 용납될 수 없으며 이를 알려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즉시 그것들을 제거하기 위해 행동했으며 향후 다른 어떤 유사한 위반도 방지하고 싶다. 우리는 이 점을 배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므로 다른 개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