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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르노, 곤 CEO 후임 찾기 돌입…이익 보전과 르노-닛산 연합 강화 염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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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르노, 곤 CEO 후임 찾기 돌입…이익 보전과 르노-닛산 연합 강화 염두에

기업지배구조 필요성과 곤 피고의 실질 경영 어렵다고 판단

르노(Renault)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카를로스 곤 회장의 후임 찾기에 돌입했다. 자료=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르노(Renault)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카를로스 곤 회장의 후임 찾기에 돌입했다. 자료=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Renault)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카를로스 곤 회장의 후임 찾기에 돌입했다. 르노의 지분 15%를 보유한 프랑스 정부가 내구적인 기업 지배 구조의 필요성과 곤 회장의 실질 경영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 곤 회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곤 피고는 현재 재무상 비리에 관련된 3건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 11일 다시 체포된 후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하지만 도쿄지방법원은 지난 15일 보석 청구를 기각한 상태다.
르노는 17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회사 경영진은 당사의 이익 보전과 르노-닛산 연합의 강화를 염두에 두고, 장차 그룹의 지배 구조(기업 통치)에 최선의 조치를 찾아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곤 회장의 후임 찾기에 착수한 사실을 알렸다.

곤 회장의 후임에는 현재 임시 CEO를 맡고 있는 티에리 볼로레(Thierry Bolloré)와 미쉐린의 장 도미니크 세나르(Jean Dominique Senard) CEO, 엘리오르(Elior)의 필리프 기예모(Philippe Guillemot) 대표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닛산과 미쓰비시가 곧장 곤 회장을 해임한 것과는 달리, 그동안 르노는 부정 사실이 법원에서 완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해임을 미뤄왔다. 그러나 뤼노 르 메르 프랑스 경제·재무장관은 16일(현지 시간) TV 프로그램을 통해 "(곤 피고의 직무 수행이) 장기간 방해된다면, 다음 단계로 진행할 것이다. 지금이 그 시기다"라고 강조하며, 수일 내에 이사회 개최를 촉구하는 등 정부가 직접 개입하면서 곤 피고의 입지는 더 이상 르노에 남아있지 않게 됐다.

한편 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사회와 인사위원회는 20일에 개최될 전망이지만, 이사들에 대한 소집 통지는 17일 현재 여전히 송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회의 개최 48시간 전에 이사들에게 통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늦춰질 가능성도 점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