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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 회장 대구은행장 겸직 확정···임추위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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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 회장 대구은행장 겸직 확정···임추위 가결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한현주 기자]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대구은행장 겸직이 확정됐다.

DGB대구은행은 1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김 회장을 은행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어 은행장 선임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임추위는 “미래 발전과 조직 안정화,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지역사회, 고객, 임직원 등 의견을 수렴해 최선 선택에 고심했다”며 “은행장 장기 공백 상황 종결을 통한 경영 정상화만이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대안임을 공감해 대승적 차원에서 한시적 겸직체제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당초 임추위는 은행장 후보 2명을 DGB금융 자회사최고경영자추천위에 추천했다. 그러나 자추위가 이들을 탈락시키고 김 회장의 겸직을 결의하자 장기집권 시도라며 반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박인규 전 회장 겸 은행장 사퇴 이후 10개월에 걸친 은행장 공백 사태는 일단락됐다.

김 회장은 "한시적 은행장 겸직기간 동안 최고의 은행장을 육성한 후 미련없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권한의 위임을 통한 자율경영체제 구축과 선진화된 지배구조 등으로 인해 과거로의 회기나 권력의 독점으로 인한 폐단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추위도 “DGB금융그룹이 통합, 화합하는 모습으로 새 출발 하기를 염원한다”며 “권력집중 견제방안으로 지주회사가 밝힌 경영감시시스템 강화, 투명한 인사시스템 구축, 기업문화 개선, 자율경영 체제 구축, 차기 은행장 육성 및 선임계획에 대한 약속을 차질없이 이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전임 회장이 제왕적 권한을 가진 데서 각종 비리가 불거졌다는 점에서 대구은행은 사외이사 역할을 강화하고 선임 과정에 투명성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현주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