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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극동지역에서 공중 접촉사고로 추락한 러시아 전폭기 수호이-34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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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극동지역에서 공중 접촉사고로 추락한 러시아 전폭기 수호이-34는?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18일(현지시각) 러시아 공군 소속 전폭기 2대가 훈련 비행 도중 접촉 사고로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이 사고로 전투기들이 러시아 극동 하바로프스크주와 일본 사할린섬 사이의 타타르 해협에 추락했다.

19일 타스 통신보도와 디펜스블로그 등 온라인 군사매체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7분께 (모스크바 시각) 수호이(Su)-34 전폭기 2대가 정기 훈련 비행 도중 알 수 없는 이유로 공중에서 충돌했다. 당시 이 전폭기들은 무기를 탑재하지 않고 기동 훈련 중이었다.
18일 추락한 것과 같은 수호이(Su)-34이미지 확대보기
18일 추락한 것과 같은 수호이(Su)-34


이 사고로 전투기들이 극동 하바러프스크주와 사할린섬 사이의 타타르 해협에 추락했다. 사할린섬에서 35km 떨어진 지점이다. 조종사들은 비상탈출에 성공해 낙하산으로 해상에 내렸다.
이후 2명의 조종사는 해상에서 표류하다 수색·구조팀에 구조됐으나 나머지 2명은 실종됐다.

러시아 Su-34가추락한 타타르 해협. 사진=데일리메일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Su-34가추락한 타타르 해협. 사진=데일리메일


러시아 국방부는 태평양함대 소속 함정 6척과 헬기, 대잠초계기 투폴레프(Tu)-142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두 명의 조종사는 숨졌다고 밝혔다. 현재 수색은 강풍에다 날씨가 어두워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은 조종 실수로 추정되고 있다. 소식통들은 조종사들이 거리를 전투기간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못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이륙 준비 중인  Su-34. 시진=타스통신이미지 확대보기
이륙 준비 중인 Su-34. 시진=타스통신

러시아군당국은 Su-34 비행을 전면 중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Su-34는 러시아의 4.5세대 쌍발엔진 2인승 최첨단 전폭기다. 두명의 조종사가 나란히 앉는 전폭기다. 공중 과 지상 목표물 타격에 이용되는 전천후 전폭기로 2014년 중반 실전 배치 후 최근 시리아 내전에 참전했다. 지금까지 127대가 생산됐다. 옛 소련 시대의 Su-27 제공기를 기반으로 Su-35는 러시아 공군의 장거리 전폭기로 자리매김했다.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는 '풀백'이라고 부른다.

강력한 화염을 내뿜으며 이륙하는 Su-34. 사진=타스통신이미지 확대보기
강력한 화염을 내뿜으며 이륙하는 Su-34. 사진=타스통신

길이 23.3m, 동체 포함 너비 14.7m, 높이 6.1m의 대형 항공기다. 비행속도는 최고 마하 1.8이상이다. 전투반경은 8t 무장시 1100km, 비행 고도 한도는 18km다.외부 연료탱크를 사용할 경우 급유 없이 최장 8시간을 비행할 수 있다.

무기는 8~12t을 싣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은 날개와 동체 밑 무기 장착대에 총 12발을 탑재한다. 공대공, 공대지, 공대함 미사일, Kh-36 순항미사일 등을 임무에 따라 장착한다.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가 8t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폭장량이 많은 것은 아니다. 자체 이륙중량 22.5t, 통상 이륙중량은 39t, 최대 이륙중량은 44.4t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