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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현대車, 印에 1조원 투자해 전기차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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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현대車, 印에 1조원 투자해 전기차 만든다

타밀나두주(州) 스리페룸푸두르 공장서 생산...이번주 MOU 체결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9월 7일 인도에서 열린 '무브(MOVE)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에서 현대차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9월 7일 인도에서 열린 '무브(MOVE)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에서 현대차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민구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인도 동남부 타밀나두 주(州)에 1조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를 생산한다.

타밀나두 주정부 각료들은 18일(현지시간) 700억 루피(약 1조 1046억원)에 달하는 현대차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고 인도 영문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ET)’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타밀나두 주 주도(州都) 첸나이 인근에 있는 스리페룸부두르(Sriperumbudur)공장에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 印정부 전기차 세율 낮춰...현대차 투자로 화답


현대차가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에 1조원을 투자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은 인도정부의 세제 혜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도 정부는 현대차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출시에 걸림돌이 된 통합부가가치세(GST)를 지난해 낮췄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는 휘발유차나 경유차 등 일반 자동차에 대한 GST가 28%에 달하지만 전기차는 절반도 안되는 12%에 불과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정부의 전기차 세율 인하는 향후 인도정부가 친환경차량인 전기차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도는 자동차 관련 세율이 그동안 주(州)마다 달라 투자에 애로사항이 됐다”며 “인도정부가 GST를 개정에 모든 주에서 같은 세율이 정해지고 특히 전기차 세율이 크게 낮아진 것은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이번 투자로 스리페룸부두르공장에 신규 인력 1500명을 추가 고용할 수 있게 됐다.

■ 현대차, 이번 주 전기차 투자 MOU 체결


현대차 인도 투자계획은 이번주 첸나이에서 열리는 ‘글로벌 투자자 미팅(MOU)’에서 타밀나두 주정부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ET는 이번 MOU를 통해 현대차가 스리페룸부두르공장에서 연간 10만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 투자계획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중국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급격하게 커지는 인도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13억명의 거대인구에 연평균 경제성장률 7% 대를 기록하는 인도는 향후 전기차 등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구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