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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환경NGO, 印尼 열대우림 벌채 포스코 대우 '기업의 환경적 책임' 회피 거세게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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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환경NGO, 印尼 열대우림 벌채 포스코 대우 '기업의 환경적 책임' 회피 거세게 비난

"팜오일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주범"…. 유럽, 팜오일 에너지 용도 사용 단계적으로 금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주민들이 팜오일 농장을 만들기 위해 열대우림에 불을 질러 숲을 태우고 있다. 팜오일 농장 확장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주범으로 유럽은 팜오일의 에너지 용도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다. 또한 팜오일 기반의 연료는 '바이오연료'의 범주에서 제외시키자는 주장도 거세게 일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주민들이 팜오일 농장을 만들기 위해 열대우림에 불을 질러 숲을 태우고 있다. 팜오일 농장 확장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주범으로 유럽은 팜오일의 에너지 용도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다. 또한 팜오일 기반의 연료는 '바이오연료'의 범주에서 제외시키자는 주장도 거세게 일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근 편집위원] 유럽의회는 지난 2017년 소위 '팜오일과 열대우림의 뿌리째 뽑기(Palm oil and the uprooting of rainforests)'라는 주제의 이니셔티브 리포트(initiative report)를 압도적인 차이로 승인했다. 유럽 의회가 2020년부터 팜 오일을 에너지 용도로의 사용을 제외시키는 것을 지지한 것이다.

이 이니셔티브는 증가하고 있는 팜오일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거대한 팜오일 농장을 만들기 위해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세계 산소의 공급원인 열대우림을 무분별하게 제거하고 있어 국제적인 환경문제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적도에 인접한 국가의 삼림벌채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브라질 아마존의 열대우림과 더불어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은 세계 산소의 40%를 공급하는 그야말로 '지구촌의 허파'다.

유럽의 팜오일에 대한 압력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2017년 3월 유럽위원회(EC)의 일부위원들이 팜오일의 바이오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할(phase-out)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팜오일은 30년 전만해도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사용량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2050년까지 4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바이오연료 붐에 맞춰 원유 기반의 가솔린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팜오일은 마가린, 초콜릿 스프레드, 포테이토 칩, 화장품, 세제, 그리고 바이오연료와 같은 다양한 제품에 활용된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거의 반이 연료로 사용된다. 2014년에만 유럽으로 수입된 팜오일의 45%는 운송용 연료로 사용되었다.

팜오일의 생산은 정글이 제거되는 삼림벌채로 이어진다. 지구 표면의 7%를 차지하는 소중한 열대 생태계는 삼림벌채로 인해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예를 들어 산불, 강의 메마름, 토양 침식, 지하수 손실, 수로 오염 및 희귀한 자연 서식지 파괴 등이 바로 산림벌채로 인해 발생하는 재해들이다.

또한 우림 형태의 자연 서식지가 없어지고 수마트라 코뿔소, 수마트라 호랑이, 그리고 보르네오 오랑우탄과 같은 수많은 종의 생존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
EC의 일부 위원들이 작성한 보고서는 팜오일 관련 삼림벌채 방지를 위한 환경적 조치를 강화하고 2020년까지 팜 오일을 바이오디젤의 성분으로 사용하는 것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제품들은 사회적으로 책임질 수 있도록 원산지(출처) 표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우리나라 포스코 대우가 인도네시아의 팜오일 농장 건설을 위해 열대 우림 개간 프로젝트로 인해 환경단체들로부터 수많은 격렬한 비난을 받고 있다. 2011년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벌채 사업에 진출한 포스코 대우는 이제까지 2600㏊로 미국 워싱턴 DC 크기의 열대우림을 파헤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들은 포스코 대우가 '기업의 환경적 책임'에 귀를 막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팸플릿 및 동영상을 제작에 세계에 배포하면서 "밀림을 파괴하는 포스코의 불도저를 막아달라"며 호소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 대우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현지의 법규를 잘 준수하고있으며 NGO단체들과도 환경 관련 여러 현안에 대해 상의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대우의 홍보 담당 책임자는 "환경단체들의 수가 많고 목소리도 다양해 각종 비난의 소리는 가끔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계약과 법규를 준수하면서 우리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가고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포스코 대우는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얼마만한 크기의 산림을 벌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