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손혜원의 이 같은 행동에 피로감을 호소한다. 듣고 싶지 않은 얘기를 또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손혜원은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그것이 국민들을 더 짜증나게 한다고 할 수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할까.
신재민 전 사무관 사건도 마찬가지. 기획재정부에 근무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폭로했다. 맞는 것도 있고, 사실과 조금 다른 부분도 있다. 신재민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도 했었다. 역시 국민들에게 피곤함을 더해 준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정상이다. 누구에게 책임이 있을까.
개인의 일탈은 막을 수 없다. 셋다 그런 경향이 없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국가의 책임이 없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처음 사건이 터졌을 때 대응을 잘못 했다. 손혜원 사건은 민주당이 별 일 없다고 했다가 탈당에 이르렀다. 그 뒤 손혜원은 같이 몸담았던 민주당 의원과도 일전을 벌이자고 하고 있다. 아군도, 적군도 없는 상황이다.
김태우 사건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책임이 있다. 어쨌든 소속 직원을 잘 관리하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김태우 같은 사람을 특별감찰반 반원으로 받은 게 잘못이다. 이 정권 저 정권에서 근무한 사람을 계속 받는다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하다. 사고(?)를 칠 개연성이 컸다고 할까.
아무리 단속을 해도 사고는 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들 세 개의 사건은 문재인 정부에 적잖은 타격을 주었다. 정부도 아마추어처럼 대응해 사건을 더 키운 측면이 없지 않다. 국회도 마비되다시피 했다. 지금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 빨리 정상화시켜야 한다. 정부 여당에 1차적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해법을 찾기 바란다.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