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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일반교서 의회연설 포기…퇴짜놓은 펠로시 의장에 '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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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일반교서 의회연설 포기…퇴짜놓은 펠로시 의장에 '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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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미국 트럼프 대통령(사진)은 23일(현지시간) 대통령이 1년에 한 번씩 의회에서 내정과 외교, 군사 등 정책과제를 설명하는 일반교서 연설을 단념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인 민주당의 펠로시 하원의장이 장기화하는 정부폐쇄를 이유로 예정된 29일 개최에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국경장벽 건설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빚어진 정부폐쇄의 영향이 전통 있는 행사의 하나에도 미치고 있는 모양새다.

트럼프는 같은 날 펠로시 의장에게 “헌법상의 의무를 완수하기 위해, 중요한 정보를 미 국민과 의회에 보고하고 싶다”라며 29일의 개최를 요망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에 대해 펠로시 의장은 서한을 반송하고 정부폐쇄가 끝나면 의회에서 연설할 수 있다며 29일 개최를 사실상 거부했다. 그리고 연설을 문서로 제출하거나 연기할 것인지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의회 이외에서의 연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을 되돌려 받은 트럼프는 23일 백악관에서 공화당 의원들을 앞에 두고 “연두교서 연설은 펠로시에 의해 취소됐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국민에게 들려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중장하며, “민주당은 위험한 급진정당이 되었다”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