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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란산 원유수입 5820만배럴,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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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란산 원유수입 5820만배럴, 60.1%↓

미국 제재로 12월까지 4개월간 수입중단...1월 수입재개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해 수입한 이란산 원유는 5820만 배럴로 2017년(1억4787만 배럴)에 비해 60.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이란 제재 재개로 9월부터 12월까지 넉달간은 수입이 중단된 탓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대신 미국과 카자흐스탄산 원유를 대량으로 수입했다. 이란산 원유수입은 1월부터 재개됐다.

5월에 만료될 예정인 이란산 원유 금수 유예 조치가 한·중·일 3국을 포함해 인도와 터키 5개국에 대해 연장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5월에 만료될 예정인 이란산 원유 금수 유예 조치가 한·중·일 3국을 포함해 인도와 터키 5개국에 대해 연장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3일 미국의 이란 제재 재개에 맞춰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이란산 원유수입을 중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

지난해 이란산 원유 수입물량은 2012년 4240만 배럴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우리나라는 대신 미국과 카자흐스탄 원유를 대량으로 수입했다. 미국산 원유 수입은 지난해 12월 1361만 배럴로 1년 전(201만 배럴)에 비해 6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12월 미국산 원유 수입물량은 2014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것이고 11월 666만 배럴의 두 배 수준이다.

이로써 미국은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중동국가를 제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많이 수출하는 국가 중 3위의 국가로 부상했다.한국은 이란 사우스 파르스 콘덴세이트 대신 미국 이클포드 콘덴세이트 수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또 카자흐스탄의 경질유 CPC블렌드도 많이 수입했다.지난해 12월 수입물량은 660만 배럴로 1년 전(316만 배럴)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카자흐스탄 CPC블렌드 수입물량은 총 5543만 배럴로 전년에 비해 109.2%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이와 함께 나이지리아산 콘덴세이트도 많이 수입했다. 12월 122만 배럴 등 연간 897만 배럴을 수입했다. 이는 전년과 같은 수준이다.
이란산 원유 수입은 1월부터 재개됐다. SK이노베이션이 19일 100만 배럴을 인수한 데 이어 31일 두 번째 물량을 인수한다. 현대오일뱅크는 2월 중순에 이란 사우스 파르스 콘덴세이트를 인수하고 한화토탈도 2월에 300만~500만 배럴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나라의 이란산 원유와 콘덴세이트 수입물량은 2017년 월평균 1232만 배럴이었다. 수입한 이란산 원유의 약 70%가 사우스 파르스 콘덴세이트이며 전체 콘덴세이트 수입물량의 절반 이상이 이란산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