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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랜스오션, 대우조선해양 드릴십으로 탐사 시추 …자금조달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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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랜스오션, 대우조선해양 드릴십으로 탐사 시추 …자금조달에 나서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인도한 드릴십 '딥워터 포세이돈' 소유사인 세계 최대 시추선사 트랜스오션사가 5억5000만달러를 조달한다. 이 자금은 공모가 아니라 선순위 담보채권을 발행해 사모로 조달한다. 트랜스오션은 이 시추선으로 멕시코만 심해에서 탐사시추를 했다.

대우조선해양이 미국 트랜스오션사에 인도한 드릴십. 사진=대우조선해양이미지 확대보기
대우조선해양이 미국 트랜스오션사에 인도한 드릴십. 사진=대우조선해양

트랜스오션은 지난 23일(현지시각) 100% 자회사인 트랜스오션 포세이돈이 드리십 운용에 필요한 자금 5억5000만 달러를 사모로 조달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사모 참가자에 대한 할인금액과 비용 등을 빼면 총 조달금액이 5억38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선순위 담보부 회사채 발행금리는 6.875%이며 트랜스오션과 트랜스오션 포세이돈이 보증한다. 만기는 2027년이지면 2022년 2월 이후 만기 전 상환된다. 사모는 2월 1일께 만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조달 자금을 드릴십 추가 건조나 획득비용으로 쓸 예정이다.

트랜스오션은 초심해 시추선 31기를 비롯해 총 50기의 이동식 시추선을 운용하고 있는 회사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2년 미국 트랜스오션사로부터 수주한 6200억 원 규모 드릴십 1척을 2017년 10월 30일 인도했다. 당시 트랜스오션은 석유메이저 쉘과 멕시코만에서 시추하는 10년 계약을 시작할 때였다. 쉘은 이 드릴십으로 멕시코만에서 심해 탐사시추를 했다.

이 드릴십은 대우조선이 자체 개발한 'DSME-12000' 모델이다. 길이 238m, 너비 42m 크기로 대우조선이 건조하는 드릴십 중 최대 규모다. 최대 수심 3.6㎞ 심해에서 최대 12㎞까지 시추할 수 있다. 200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12.5km이다.

앞서 세계 최대 시추선사인 트랜스오션사는 지난 2006년 대우조선과 첫 수주 계약을 체결한 이후 총 12척의 드릴십을 발주했는데 대우조선해양은 2017년 말까지 적기에 인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총 22척의 드릴십을 건조한 경험이 있다.

장기 시장 침체에도 대우조선의 높은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믿고 인도 대금의 상당부분을 선지급하며 계약을 유지하는 등 굳건한 신뢰 관계를 보여줬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