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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손혜원 사건을 중간 결산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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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손혜원 사건을 중간 결산하면

25일부터 휴전(?) 선언, 국민들은 피로감 호소

[글로벌이코노믹 오풍연 주필] 손혜원 투기 의혹 사건. 손석희 사건이 있기 전까지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손혜원 사건도 아직 끝난 게 아니다. 검찰수사도 남아 있다. 사건을 더 키운 것은 손혜원 장본인이다. 내가 받은 느낌은 여자 돈키호테다. 물러섬이 없이 마냥 고다. 따라서 아슬아슬 했다. 그런 결과는 자신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문제는 손혜원의 태도였다. 투기냐, 아니냐를 떠나 손혜원의 거친 반격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군도, 적군도 없었다. 그가 쏘는 총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었다. 시원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솔직히 피곤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한마디로 “뭐 저런 사람이 다있어” 였다. 손혜원 피로증이라고 할까.

그에게 유탄을 맞은 사람이 한 둘 아니다. 정치9단 박지원 의원도 맞았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수시로 맞았다. 심지어 한솥밥을 먹었던 민주다 금태섭 의원에게도 총부리를 겨누었다. 똥은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지 않는다. 손혜원 사건이 그랬다. 그를 비판하면 험한 말이 돌아오니까 의원들도 쉬쉬했다.
박지원 의원과는 여러 차례 티격태격했다. "시시각각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말을 바꾸는 의리도 없고 정의도 모르는 야비한 정치인"이라며 "(박 의원에게) 저에 관한 질문, 더 이상 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원색적 비난을 쏟았다. 이에 박 의원은 손혜원과 더 이상 말을 섞고 싶지 않다고 했다. 사실 계속 부딪치면 박 의원이 손해를 본다.

그는 '손혜원 투기 의혹은 초권력형 비리'라고 지적한 나경원 원내대표에게는 "우리나라 의원들 너무 무식하다. 상식이 부족하면 공부를 하라"면서 "투기는 매매차익을 냈을 때를 말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해충돌 가능성'을 지적한 금태섭 의원에게도 "잘 모르는 일이라고 방송 나가서 함부로 말씀하시면 안 된다"면서 "자초지종을 다시 알아보고 제게 정중하게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37%로 집계됐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40%선 아래로 내려앉은 것은 작년 12월 둘째 주(36%) 이후 6주 만이다. 손혜원 사건도 영향을 끼쳤을 게 분명하다. 손혜원이 민주당을 탈당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민주당 사람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지지율 하락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손혜원이 휴전(?)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서 "이제 저 대신 변호사들께서 일을 시작한다. 이제 저는 좀 쉬어도 되겠죠"라는 글을 올렸다. 제발 그러기를 바란다. 계속 같은 말을 듣는 국민들도 피곤하다. 검찰 수사가 시작될테니 거기에 충분히 협조해라. 투기 및 이해충돌 여부는 사법당국이 가릴 것으로 본다. 그것을 지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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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