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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대 석유수입국은 러시아...전년 대비 19.7%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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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대 석유수입국은 러시아...전년 대비 19.7%증가

연간 7149만t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지난해 중국이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가 됐다. 러시아는 3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이는 미국의 경제제재로 이란과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이 어렵자 대체지로 러시아를 택한 결과로 보인다.

러시아가 중국의 최대 원유수입국에 등극했다. 사진은 러시아 유조열차 모습. 사진=로이터통신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가 중국의 최대 원유수입국에 등극했다. 사진은 러시아 유조열차 모습. 사진=로이터통신

로이터통신은 지난 25일(현지시각) 한국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해관총서 통계를 인용해 러시아가 지난해 12월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중국에 원유를 가장 많이 공급한 국가가 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토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수입은 총 704만t, 하루 평균 165만8000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503만t에 40%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연간으로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수입은 총 7149만t으로 하루 143만 배럴 꼴이었다. 이는 2017년 5970만t에 비해 19.7% 증가한 것이다.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늘린 요인은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중국 민간 정유사들이 러시아산 원유인 ESPO를 선호해서 수입물량을 늘린 데다 중국이 미국의 이란과 베네수엘라 제재에 따른 지정학 위험을 회피하려고 한 점, 그리고 러시아 석유회사 로즈네프트가 ESPO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쳐 국영 켐차이나,페트로차이나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 그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 수출을 늘렸지만 러시아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12월 697만t, 하루 164만 배럴을 공급했다. 이는 전년 471만t에 비해 48% 증가한 것이다.연간 중국 수출은 5673만t, 하루평균 113만 5000배럴에 비해 8.7%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미국의 중국 원유수출은 미중간 무역전쟁으로 지난해 12월에는 전혀 없었으며 연간으로는 2017년에 비해 24.8% 증가한 하루평균 24만5616배럴에 그쳤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유니펙이 오는 3월부터 수입을 재개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의 중국에 대한 원유수출은 지난해 24% 급감한 1663만t, 하루평균 33만2600배럴, 이란은 20% 줄어든 2927만 4000t, 하루평균 58만 5475배럴로 집계됐다. 중국은 미국의 이란 제재 한시 면제국이었지만 원유 수입을 크게 줄인 것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