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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손석희 차에서 내리는 여자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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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손석희 차에서 내리는 여자를 봤다”

견인차 운전기사 30대 중후반 여자 봤다고 주장

[글로벌이코노믹 오풍연 주필] 손석희 동승자가 이번 사건의 핵심은 아니다. 그러나 대중은 거기에 더 관심이 많다. 일종의 관음증이라고 할까. 갖가지 버전의 소설도 나오고 있다. 추론일 뿐이다. 손석희가 동승자를 밝히지 않아도 그만이다. 사건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폭행이나 취업청탁과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석희이기 때문에 밝히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덮고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자해지해야 한다.

동승자가 있느냐, 없느냐를 밝혀 줄 사람은 피해 사고 차량 운전사 뿐이다. 컴컴하고 늦은 밤 인데다 현재까지 다른 목격자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마침내 그 운전사가 입을 열었다. 손석희 차에서 여자가 내리는 것을 봤다고 한다. 그가 헛 것을 보지 않는 한 사실이라고 여겨진다. 그럼 손석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
견인차 운전기사 김모씨는 “사고 당시 손 대표가 수습하지 않고 계속 운전했다”면서 “손 대표의 차에 여성 동승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30일 SBS, 채널A와 가진 인터뷰에서 2017년 4월 16일 경기도 과천에서 손 사장이 운전한 차량이 자신의 견인차량과 부딪혀 흠집을 내고도 골목길을 빠르게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손 사장 차에 여성 동승자가 있었다고도 했다. 김씨는 "30대 중후반 여자가 주차장에서 내렸다"면서 "2년이 지난 일이라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3일 손 사장이 자신에게 전화해 과거 접촉사고 건으로 프리랜서 기자 김모 씨에게 협박받고 있다고 말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손 사장은 견인차 기사 김씨에게 "젊은 여자가 타고 있었더라, 뭐 이런 얘기를 했다고 저한테 협박을 해 가지고. 그런 사실이 없었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에 김씨는 "제가 현장에서 여자분이 내리는 건 봤다"고 했고, 손 대표는 재차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이거 정확하게 말씀 안 해주시면 나중에 제가 이 친구(프리랜서 기자 김씨)를 고소하게 되면 같이 피해를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JTBC는 입장문을 냈다. 손석희와 뉴스룸을 공동진행하는 여자 앵커가 관련 됐다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민형사상 고소도 하겠다고 경고했다. 시중에는 둘의 관계에 대한 찌라시가 돌고 있다. 여자 앵커가 동승을 하지 않았다면 피해를 입고 있는 셈이다. 손석희가 동승자가 있었는지를 밝혀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운전기사의 증언으로 미루어 손석희 차에 여자가 탔던 것은 사실인 듯하다. 기사 말고는 증인이 없다. 그 기사가 말을 지어내지 않을 것으로 본다. 손석희는 유명인사다. 그의 말 한마디에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 안 본 것을 봤다고 하겠는가. 이미 합의까지 마친 상태다. 이제 손석희가 사실을 밝혀야 한다. 먼저 동승자 여부를 밝히고, 나머지 폭행 및 취업청탁 의혹은 경찰 조사를 통해 밝히면 된다. 왜 망설이는가.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