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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뉴스] 고향 CEO, 타향 CEO… 누가 더 적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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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뉴스] 고향 CEO, 타향 CEO… 누가 더 적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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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경영자(CEO)는 종종 비즈니스 슈퍼히어로처럼 묘사된다. 그래서 기업들은 대부분 가장 능력 있는 CEO를 영입하기 위해 아주 경쟁력 있는 좋은 조건을 제공한다. CEO 개인의 재능과 가치가 기업을 살리거나 망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CEO마다 제공 받는 임금 패키지는 다르지만 그들이 받는 보수는 대개 기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한다. 다시 말해 기업이 CEO의 리더십 아래 더 많은 이윤을 내면 CEO가 받는 임금도 더 높아진다는 말이다. 이 같은 성과 기반 보수는 CEO를 위한 합리적인 계약처럼 보인다.

결국 CEO는 이윤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기업을 이끌도록 고용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적인 이윤 창출에 능한 CEO가 있는가 하면 기업의 이익과 커뮤니티의 필요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며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능한 CEO도 있다.

우리는 각자 사는 지역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 곳은 태어난 곳일 수도 있고 살아온 도시일 수도 있다. 이 같은 지역 애착심은 사업 결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은 출신 지역이 정치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그러면 CEO의 출신지역은 리더십 그 자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까?

홍콩의 비즈니스 전문 매체 '미디어 아웃리치(Media OutReach)'는 최근 홍콩 중문대학(CUHK) 경영대학원의 조지 양(George Yang) 교수의 연구를 인용해 "현지 출신의 CEO는 타지 출신의 CEO보다 리더십에 있어서 근시안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적다"고 보도했다.

양 교수는 '동인가, 서인가? 그러나 고향이 최고: 현지 출신은 덜 근시안적인가?(East, West, Home’s Best: Are Local CEOs Less Myopic)'이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통해 출생지 근처에서 일하는 CEO들이 타지 출신 CEO보다 사업 발전 측면에서 더 장기적인 방향을 지향하는지를 알아보려고 노력했다.

이 연구를 이끈 양 교수는 "금전적 인센티브가 단기적인 결정을 관리하는 데에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사회 문화적 요소도 기업에 재정 부담을 덜 지우면서 이와 같은 효과를 강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1992년부터 2012년 사이에 미국의 주식시장 지수인 S&P 1500 지수(S&P 1500 Index)에 속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2000명 이상의 CEO를 관찰했다.

연구팀이 제기한 '경영적 근시안'은 잠재 수익이 전년보다 줄어들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연구 개발(R&D) 비용을 삭감하는 경향에 초점을 둔 것이다.

연구 결과 현지 출신 CEO는 타지 출신 CEO에 비해 수익이 줄어든다고 해서 R&D 비용을 삭감할 가능성이 낮았다. 일반적인 조건에서 현지 출신 CEO가 R&D 지출을 삭감할 가능성은 타지 출신 CEO에 비해 14.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은퇴 시기에도 현지 CEO는 타지 CEO보다 훨씬 더 회사를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덜 기회주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을 내리자면 현지 출신의 CEO는 보다 먼 미래를 생각하며 R&D에 계속 투자한다는 내용이다. 왜냐하면 고향에 대한, 또 미래를 향한 애착심 때문이다.


취재=김형근 기자